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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충남도청사 철거는 민족정기 바로세우는 일"

광복유족회, "일제 잔재 청산없이 진정한 해방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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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3.26 16:37
  • 기자명 By. 류지일 기자
▲ 권선택 예비후보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도청사를 철거 후 독립기념관 등으로 이전시켜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선택(자유선진당) 후보는 “광복 67년이 지난 지금, 대전의 한복판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 버젓이 남아있다는 것은 민족과 역사 앞에 부끄러운 일”이라며 “도청사 철거는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26일  대전 중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권 후보는 2차 공약발표회를 통해, “1932년 준공된 충남도청사는 일제의 식민지 정책이 ’한반도의 병참기지화 및 전시총동원 체제‘로 변화함에 따라 충청권 인력 및 물자 수탈의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축됐다”고 설명하고 이로 인해 “현재 문화재로 등록돼 있는 충남도청사 본관에는 충청지역의 내선일체'황국신민화의 식민통치를 상징하도록 도안된 특별한 문장들이 내외부를 가득 메우고 있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서울대 김민수 교수가 2009년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충남도청사에는 일본천황과 일본황실,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가는 일본 제국주의의 햇살을 형상화한 문장이 총52개소에 남아있으며, 도청사 내부 1층 현관'홀바닥'천장, 2층 계단실'복도의 천장 등에는 조선총독부의 문장인 ‘오칠동꽃’을 형상화한 문양들이 장식돼 있는데, 이는 일제와 한 몸을 이룬 동화정책과 내선일체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권 후보는 “충남도청사는 건물정면이 대전역 뒤편 대전신궁과 마주보도록 설계가 돼 있는데, 이는 일제가 서울의 지맥을 끊기 위해 조선총독부와 맞은편 남산에 배치했던 조선신궁의 배치구조를 그대로 따 온 것이다”라고 밝히고, “현 충남도청사는 일제 식민통치의 잔재이자, 충청권 수탈의 상징이라며, 대전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나가고, 그 중심에 중구가 우뚝서기 위해서는 도청사 철거가 필수적이다”라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지난 1월 ‘도청이전 사업비 전액 국비 지원 및 이전부지 무상양여’ 근거를 규정한 '도청이전특별법'을 대표발의해 국회에 제출했으며, 지난주 “도청 이전부지에 국립 한국예술종합학교 제2캠퍼스를 유치하고 한류문화센터 설립하면, 원도심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한상회 광복유족회 회장은 권선택 후보의 충남도청사의 철거 공약에 대해 "일제 식민통치의 잔재이자, 충청권 수탈의 상징인 충남도 청사 철거를 적극 지지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 회장은 이어 "도대체 무엇이 역사적'문화적 가치이고, 누구를 위한 보존이란 말인가?"라며 "광복 67년이 지난 지금, 해방된 조국의 한복판에 일본 황실과 군국주의의 상징이 형상화된 건물이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는 사실을 지하에 계시는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들이 아시면 통곡하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지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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