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총장 김희수)가 지방대학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국책사업에 잇달아 선정되는 성공신화를 써가면서 지역대학가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건양대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주요사업인 ‘교육역량 강화사업’,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CE)’에 이어 지난 28일 발표한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까지 선정되면서 ‘대형국책사업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1991년 설립된 건양대가 20여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설립초기부터 학생교육에 중점을 두고 엄격한 학사관리, 다양한 학생복지 프로그램 등 참신한 정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또, ‘학생을 가르쳤으면 끝까지 책임진다’라는 사명감으로 전국 최초로 취업매직센터를 설립하고 정규수업 후 과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학생 취업역량 극대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도 주요했다는 평가이다.

건양대는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연속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되었으며, 특히 2009년에는 성과평가에서 우수대학으로 뽑히기도 했다.

2010년에는 대학 교육정책을 연구중심에서 교육중심으로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전국 11개 대학만 선정한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CE)사업’에이어 올해 각 대학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도 건양대의 이름은 빠지지 않았다.

특히 그동안 산학협력분야에 주력해왔던 한남대, 배재대, 선문대 등 전통 사학들도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반면, 건양대는 그동안 쌓아온 실적을 바탕으로 대학과 지역산업의 연계성을 강조하면서 향후 세부협력계획과 기대효과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최종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것이다.

건양대는 이번 LINC 사업을 통해 학생취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산학취업본부 설치, 대학과 지역산업 HUB역할을 담당할 지역산학협력센터(대전, 오창, 계룡, 공주, 서천) 신설, 메디바이오 분야 특성화를 위한 (대전)캠퍼스에 Medbio-Complex 신축 등으로 지역산업 및 지역사회와 상생발전하는 산학협력 선도대학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건양대 김희수 총장은 “지방대학으로써 주어진 환경과 여건을 잘 활용하고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노력덕분으로 좋은 성과를 얻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약 7~8년전만 해도 건양대의 각종 정책들이 대학사회에서 적용되기는 어렵다며 관망하던 여러대학들도 몇 년전부터는 건양대의 학사제도, 취업교육 프로그램 등을 벤치마킹해가고 있어 더욱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논산/김은섭기자 top1125@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