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이 최근 국내·외적인 여건변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소 사육농가들을 대상으로 사료구입비를 지원키로 해 소 사육농가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태안군에 따르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및 국제 곡물가 상승에 따른 사료 값 폭등과 소 값 폭락으로 큰 어려움에 처한 소 사육농가 지원을 위해 3억 6000만원의 군비를 긴급 투입해 사료구입비를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관내 쇠고기이력 등록농가(한우, 젖소)를 기준으로 하며, 사업량은 군비 3억 6000만원, 자담 3억 6000만원 총 7억 2000만원으로 총 6만3158포(25kg)의 사료를 지원하게 된다.
1농가당 최대 50두까지 1개월분의 사료구입비 50%를 지원하고 소 사육두수에 따라 농가당 최소 6포에서 최대 253포까지 지원하며 사료는 축협과 협의해 모든 소에 공통적으로 급여할 수 있는 육성우사료를 선택할 계획이다.
군은 이번 사업을 오는 9일부터 시작해 4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으로 배송은 읍면별로 공급날짜를 정해 지정된 장소에서 일괄공급하며 지원된 사료에는 ‘이 사료는 태안군에서 지원된 사료입니다’란 문구를 표기한다.
사료 구입비 지원 소식을 접한 소 사육농가 김모(62·태안읍)씨는 “사료 값이 올라 지난 가을 장만해둔 콩잎이나 볏짚으로 소먹이를 대신하고 사료는 될 수 있는 대로 적게 사용하려고 했는데 군에서 사료구입비를 지원한다고 하니 숨통이 트인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한우 값이 대폭 떨어지고 사료값마저 폭등하면서 소 사육농가들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았지만 이번 사료구입비 지원사업으로 그나마 소 사육농가들에게 작지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군은 이밖에도 올 말까지 소 사육농가들을 대상으로 조사료생산기반확충사업에 15억 9100만원, 축산시설현대화사업에 11억 2000만원, 가축방역사업에 7억 11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태안/신현교기자 shk11144@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