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산과 태안 등 서해안지역 마늘주산지를 중심으로 뿌리가 썩고 잎이 노랗게 변해서 말라죽는 뿌리응애가 발생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 서산시가 월동 후 마늘이 본격적으로 생육을 시작되는 시기를 맞아 뿌리응애에 대한 철저한 방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달 30일 서산시에 따르면, 뿌리응애는 마늘과 쪽파, 백합 등 구근식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종구나 토양에서 월동하다가 이듬해 봄에 기온이 올라가면 대량으로 증식하면서 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현재 뿌리응애는 국산 종구보다는 중국산 종구에서, 한지형마늘보다는 난지형마늘에서 주로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수일 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지난해 9 ~ 11월경 맑은 날씨와 함께 기온이 예년보다 2 ~ 3℃높아 뿌리응애와 고자리파리 등 병해충이 발생한 채 월동에 들어갔다가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병해충이 다시 활동을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며 “뿌리응애가 발생한 밭은 조기에 적용약제를 관주 처리해 마늘 뿌리까지 깊이 침투하도록 충분히 살포해 줘야만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비닐피복 재배한 한지형 마늘은 키가 10~15㎝ 정도 됐을 때 비닐 밖으로 몸체를 꺼내주고 4월 초순까지 10a당 요소 17㎏과 황산칼륨 13㎏을 시용해 생육을 촉진시켜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산/이낭진기자 lnj2612@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