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대전시당이 “부동산을 매입하고도 매입한 사실이 없다”는 발언을 한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대전 중구)을 향해 ‘즉각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선진당 대전시당의 정여운 대변인은 8일 오후 논평을 통해 “강 후보가 수많은 시청자 앞에서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이도 모자라 상대 후보에게 치욕적이며 협박 수준에 이르는 발언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정 대변인은 “6일 개최된 모 방송국 후보자 토론에서 정통민주당 남일 후보가 ‘강 후보 배우자가 중구지역 공동화가 시작되던 90년초에 서구 신도시 개발지역 부동산 매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강 후보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정하면서 허위라고 몰아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 후보의 발언이 진실이고, 등기부 증명서를 확인한 결과, 강 후보의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선진당 대전시당은 “지난 1994년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강 후보가 공직자 재산을 신고하면서 배우자의 부동산 매입시기와 매입가를 신고했고 강 후보의 배우자인 이 모씨와 인척관계인도 2명이 포함돼 공동 매입했다”며 “국회의원 재직기간 수차례 재산신고를 했던 강 후보가 배우자의 부동산 매입 사실을 모를 일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유권자 앞에서 뻔뻔하게 거짓말을 한 것은 지역유권자를 우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 후보 배우자가 서구 지역 부동산 매입 당시, 중구지역 상인들이 도심공동화 문제로 시름을 앓고 있을 때이며 강 후보는 중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었다”며 “중구 공동화의 원흉인 강 후보가 뻔뻔하게 중구지역 발전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것, 그 자체가 막장드라마에 다름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선진당 대전시당은 “손자들의 수 억원 주식 증여 논란으로 우리 유권자를 허탈하게 만들더니 급기야 서구 신도시 부동산 매입 사실로 우리 중구 유권자를 분노케 만든 새누리당 강창희 후보는 즉각 중구 구민께 사죄하라”며 후보직에서 사퇴를 종용했다.
/류지일기자 ryu3809@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