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총장 장호성)가 12일 천안캠퍼스 대회의실에서 ‘서정우 장학금’수여식을 갖고, 재학생 9명에게 총 1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 장학금 전달식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경제사정 등을 고려해 2기 서정우 장학생 9명을 선발해, 1명에게 200만원 나머지 8명에게 각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작년 4월에는 1기 서정우 장학생 10명에게 각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서정우 장학금’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故 서은정우 하사의 부모님이 고인의 모교인 단국대에 장학금을 기탁한 것이 계기돼 고인의 부모님 작년 1월과 1주기 추모식이 열린 작년 11월에 각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의 장학금을 단국대에 기탁했다.
고인의 부친 서래일씨는 “정우가 생전에 학비 걱정으로 힘들어 하는 친구들을 보며 안타까워했었는데, 이렇게라도 고인의 뜻이 이뤄져 하늘에 있는 아들의 마음도 가벼워지길 바란다”며, “어려운 학생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학금을 받은 김유찬(법학과 4년)군은 “정우가 학과 후배여서 감회가 남다르다. 정우와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억하며 못 다 이룬 꿈을 선후배들이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故 서정우 하사는 2008년 단국대 천안캠퍼스 법학과에 입학해 1학년을 마친 후 2009년 해병대에 자원입대 했고,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만21세의 나이로 전사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고인의 비보를 접한 단국대는 죽전/천안 양 캠퍼스에 분향소를 마련해 고인의 순국을 애도하며 교직원과 재학생들이 모금한 2200여만원의 성금을 유족에게 전달했고, 지난해 2월 학위수여식에서는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에는 고인의 1주기 추모식에 맞춰 천안캠퍼스에 추모비를 건립하는 등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천안/장선화기자 adzerg@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