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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출마설에 민주통합당 갈등

친노측 “후보 결정 후 야권 단일화” VS 비노측 “조기 등판으로 몸집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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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4.17 19:31
  • 기자명 By. 이형민 기자

민주통합당의 내부 계파 갈등이 안철수 교수를 통해 분출되고 있다.

지난 16일 안 교수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친노와 비노 계파 간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노 진영에서는 안 교수가 입당해 하루 빨리 입당을 마치고 대권 주자 레이스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문재인 상임고문을 밀고 있는 친노 진영에서는 6~7월 전당대회를 통해 신임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하고, 8월 최종 대권 후보를 결정한 이후, 안 교수가 야권 단일화를 해주길 바라고 있다.

친노 진영은 안 교수가 어차피 새누리당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고, 그렇다고 독자적으로 대권 행보를 이어가지도 않을 것이라는 자체 판단 하에 당내 분위기 역시 문 고문 쪽으로 대선 주자가 기울어지는 상황에서 안 교수와 문 고문이 대권 주자 대결을 벌여 지지도에 흠집을 내기보다는 문 고문이 후보로 결정되면 그때가서 안 교수가 야권단일을 외쳐 세력을 통합하는게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주장이다.

이는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이회창 대세론을 꺾었던 것을 비교해서 안 교수에게 이번 대선을 포기하고 문 고문에게 힘을 실어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의 독주가도를 막아보자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친노측의 주장은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에서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박 위원장은 50.8%를, 문 고문은 32.2%로 큰 격차를 보였다.

또한, 박 위원장과 안 교수의 양자대결에서도 46.9% 대 38.8%로 박 위원장이 처음으로 안 교수를 앞질렀다.

친노 진영에서는 이 여론조사를 토대로 둘이 힘을 합친다면 박 위원장을 격파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정치권에서도 안 교수가 포럼 형태의 정치결사체를 출범시켜 제3의 길을 갈 개연성이 높아지며 독자 출마론에 무게가 실리면서 안 교수와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쟁을 펼치다가 결국 막판에 후보 단일화를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비노측 진영에서는 안 교수의 입당이 가장 좋은 카드이다.

안 교수가 조기 등판하면 문 고문 등 친노 진영 대권 후보들을 견제하면서 비노 진영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비노 진영에서는 특히, 많은 세력을 꾸릴 수 있는 안 교수가 민주통합당 내에서 대권 후보 경쟁을 펼친다면 국민적인 이슈가 될 수 있고, 그로 인해 민주통합당의 세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친노 진영에서는 이 빅매치가 흥행할 경우 득이 될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오히려 세력이 분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처럼 안 교수의 대권 출마설이 본격화되면서 여의도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안 교수 본인은 정작 대권 행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안 교수가 다음 달 자서전을 출간하고 포럼을 꾸려 대선 행보에 들어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주변 여건 또한 안 교수의 대권 행보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안 교수의 대권 출마설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로선 박 위원장의 대권 행보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안 교수의 파급효과를 견제하는 것.

친박근혜계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안 교수의 대권 출마설에 대해 “대학교 여기저기를 순회하면서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위로는 열심히 잘하는 것 같은데 위로한다고 젊은이들의 문제가 풀리겠는가”라며 “나는 안 교수가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형민기자 hmnr@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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