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주요 관광지와 편의시설을 연계해 이용하는 ‘시티패스권’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지못해 1만매중 약 3000매가 아직도 소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지난해 8월부터 문화관광지를 방문하면 유료관광지 입장료를 할인해 주는 ‘시티패스권’제도를 시행중이다.
동춘당공원이나 우암사적공원을 방문하면 문화관광해설사가 이 패스권을 주고 오월드를 방문할 때 이를 제출하면 입장료를 20%, 아쿠아월드는 3000원 할인해준다.
동춘당공원과 우암사적공원을 일반에 널리 홍보하고 관광지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시가 제작해 배부한 1만장의 시티패스권은 아직도 약 3000매가 소진되지 않는 등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동춘당공원이나 우암사적공원을 찾은 관람객들이 오월드와 아쿠아월드로 연계 관광을 하는 경우가 적은데다 할인조건도 평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는 앞으로 시티패스권을 대폭 확대할 방침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는 이번엔 오월드와 아쿠아월드, 호텔, 식당 등 유료시설들을 연계한 시티패스권 도입을 계획중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운영 실태를 볼 때 완벽한 계획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유병오 시 관광기획담당은 “문화유적지 홍보와 활성화 차원에서 구상을 했는데 기대보다 효과가 썩 좋지 않았다”며 “현재의 할인 조건을 재검토하고 판매장소를 어디로할지 등 업체들과 시티패스권 이용확대를 위한 논의를 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용기자 truemylove@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