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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0세‘최연소’고졸검정고시 합격… 나이가 문제?

유승원군, 중입 합격 법정 소송 휘말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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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5.15 19:13
  • 기자명 By. 금기양 기자

만 10세, 역대 최연소 나이로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유승원군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유군은 현재 이 ‘나이’때문에 자신의 합격을 인정받기 위한 법적 투쟁을 벌이고 있다.

유군은 15일 발표된 서울시교육청의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군은 2001년 8월생으로 기존 최연소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의 나이 만 13세보다 3세 어리다.

하지만 유군의 합격은 아직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고졸 검정고시의 자격 조건이 되는 중입 합격이 법정 소송에 휘말려 있기 때문이다.

고입과 고졸 검정고시 응시는 나이 제한 없이 전 단계 시험을 합격하면 응할 수 있지만 중입 검정고시의 경우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른 전국 시·도 규칙에 '만 12세 이상'이라고 명시돼 있다.

유군은 대전교육청 중입 검정고시에 이미 합격했지만 교육당국은 이 규칙에 의해 유군의 합격이 무효라고 판단,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서울교육청에서 받은 합격 증서에도 ‘단 위 사람은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시행규칙 제10조의 응시자격에 관련된 소송이 진행 중이므로 잠정적인 합격이며 소송 결과에 따라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붙었다.

유군은 이미 1심에서 승소했지만 대전교육청은 이에 항소, 현재 24일 2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심에서 승소해도 교육당국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결국 대법원 결과를 받은 후에야 법적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유군의 어머니 육모(45)씨는 “중입, 고입 검정고시를 치를 당시에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는 충북 옥천에서 학교를 다녀 대전에서 시험을 봤고 이번에는 그냥 가까운 서울에서 시험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만 16세인 누나도 검정고시를 통해 현재 대학원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있다. 육씨는 “누나가 초등학교 졸업 후 검정고시를 치르고 싶다고 했다”며 “고민은 됐지만 늦기 전에 어릴 때 해보고 싶은 걸 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그렇게 하도록 결정했다”고 말했다.

누나가 독학으로 공부하며 현재 자신이 원하던 걸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유군도 자연스레 누나의 뒤를 따르게 됐다는 설명이다. 공부법 역시 누나의 방식대로 독학을 하며 종종 누나의 도움을 받는 정도다.

육씨는 “승원이는 수학, 과학 이쪽에 관심이 많아서 과학자가 되고 싶어 한다”며 “요즘은 할아버지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매주 병원을 찾는다. 그래서 의사가 되고 싶다는 희망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대법원 최종 결정 후 정할 예정이다. 그는 “비록 1심은 승소했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아직 대입을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그래도 승원이가 재판 과정을 보며 ‘엄마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더라. 힘들긴 하지만 그런 아일 보고 중도에 포기할 순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금기양기자 ok6047@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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