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한 미국대사(이하 대사)로 부임한 성김 대사(Sung Y. Kim·51)가 15일 오전 ‘아버지 고향’인 충주를 찾아 특별 초청강연 했다.
이날 충주시청 다목적홀에서 ‘함께한 역사, 함께하는 미래’란 주제로 이종배 충주시장을 비롯한 학생과 시민, 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대사의 강연과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됐다.
초청 강연에 앞서 이종배 충주시장은 성 김 주한미국대사에게 명예충주시민증을 전달했다.
성김 대사는 이날 강연에서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미국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갖고 있다”면서 “두 나라의 군사동맹은 여전히 중요하며 내가 그런 한미 관계를 다룬다는 것은 특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FTA를 통해 충주사과가 미국에 진출한 것처럼 한미FTA는 더욱 발전적인 관계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두 나라가 함께할 미래의 잠재력은 매우 크며 우리가 이룰 수 있는 한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 대통령 오바마가 한국의 정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자신도 그 의견에 동의한다”며 “주한미국대사로 한국으로 온 것에 대해 대단한 영광으로, 아버지와 함께한 동료교사와 제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존경하는 위인이 있느냐는 한 시민의 질문에 성김 대사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라고 주저 없이 답변했다.
성김 대사는 “미국 대사관이 광화문 앞에 있어 매일 출근할 때마다 두 분을 보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고 부연해 강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날 충주시청 다목적홀에는 충주에 거주했던 성김 대사 아버지의 지인들이 찾아와 그를 반기기도 했으며 이종배 충주시장은 성김 대사에게 명예 충주시민증을 수여했다.
강연에 이어 충주의 한 음식점에서 민물고기 매운탕으로 점심식사를 한 성김 대사는 충주 성심학교를 찾아 청각장애 성심야구부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성심야구부가 보여준 스포츠맨십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그래서 꼭 만나고 싶었다”면서 “성심야구부가 미국을 다녀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앞으로도 지금같이 강력한 한미 스포츠 외교를 계속 이어가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김 대사는 성심야구부 선수들에게 커브 던지는 법을 배우고 그들과 서로 공을 주고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돌아갔다.
한편 성 김 대사의 이번 충주방문은 지난해 11월 대사 취임 시, 이종배 충주시장이 축하편지를 보낸데 이어 지난 3월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강연을 부탁하는 서신을 보내 이뤄졌다.
충주/김상민기자 ksm3046@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