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0년대 현실과 삶에 대한 시적정신을 잘 표현한 ‘서른, 잔치는 끝났다’의 저자로 시인이자 미학자인 최영미(51) 씨가 17일 오후 3시 목원대 채플에서 특별강연을 한다.
이번 특강은 목원대학교(총장 김원배) 교양교육원(원장 장수찬 교수)이 이번 학기동안 진행하는 ‘르네상스 교양특강’ 여섯 번째로 ‘시와 미술’이란 제목으로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시와 미술’이란 주제로 시는 곧 리듬이며 음악성이 동반되는 언어의 종합예술임을 설명한다.
2부에서는 문학과 미술에 나타난 ‘팜므파탈(femme fatale)’ 이미지를 보여주고 이와 관련된 미술작품을 예로 들어 시인의 감성과 눈으로 바라본 시와 미술 이야기를 들려준다.
최 시인은 지난 1961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지난 1992년 ‘창작과 비평’ 겨울호에 ‘속초에서’ 등 8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도착하지 않는 삶’ 등의 시집과 ‘시대의 우울’, ‘우연히 내 일기를 엿보게 될 사람에게’, ‘화가의 우연한 시선: 최영미의 서양미술감상’, ‘공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등의 산문집을 냈다.
‘르네상스 교양특강’은 지난 학기에 이어 올 한 학기동안 격주 목요일 오후 3시 목원대 채플에서 이 시대 최고의 명사들을 초청한다. ‘독서와 글쓰기’가 결합된 형태로 여타 인문학 강좌나 명사초청 특강과는 차별성이 돋보이고 250여 석의 좌석을 일반 시민들을 위해 마련해 놓았다.
오는 31일 ‘TV 책을 말하다’로 친숙한 철학가 탁석산 박사의 강연이 마지막이다.
/남윤모기자 mooo64@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