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충남도내 고교평준화 시행을 촉구하는 간절한 목소리가 충남도의회 본회의장을 울렸다.
충남도의회 김종문 의원(천안 7·사진)은 17일 열린 제25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김종성 충남교육감은 고교평준화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이냐”고 강도 높게 따졌다.
김 의원은 “충남은 전국 16개 시도 중 유일한 고교 비평준화지역”이라며 “교육감께서는 지난 2009년 교육감에 당선된 후 아이들에게는 꿈을, 교사에게는 보람을 주는 진정한 교육정책을 펴시겠다고 했는데 과연 그 약속이 얼마만큼 지켜졌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그동안 도내 고교 평준화의 필요성에 대해 수 차례 제기했는 데도 충남 교육정책은 단 한걸음도 나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우리 아이들에게 교복은 성적을 가늠하는 징표로 전락됐다. 소위 공부를 못하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면 인근의 화장실에서 교복을 갈아입는다고 하는 데 이런 학생들의 비참한 심정을 교육감께서 단 한번이라도 헤아려 보았느냐”며 “만약 내 자식이 그 학생 중의 한명이라고 한다면 자식을 둔 부모님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느냐”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아무런 법적 근거도, 원칙도 없는 숫자놀음은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 어른들의 이해관계와 교육청의 탁상공론으로 인해 고통받는 학생이 더는 생기지 않도록 우리 충남 고교 평준화는 반드시 실행돼야 한다”며 “도내 고교 평준화 시행 조례안이 계속 보류 내지 진척이 없을시 교육감의 도교육정책의 책임을 물어 주민소환도 불사하겠다는 엄중한 경고도 전해 드린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조성의기자 sungui1092@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