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고(교장 서종완)가 학교 축제를 학생들이 즐거운 축제에서 탈피해 학교 인근 노인들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열어 감동을 주는 축제로 승화시키고 지역 봉사단체 회원들의 악기 연주와 풍물, 노래 봉사 등 교육기부로 더욱 알찬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홍성고는 제20회 매봉축제 기간에 학교 인근 간동경로당 회원들을 비롯한 대교리 1,2구 노인들 300여명을 초청해 효실천 경로잔치를 개최하고 바른품성 함양 동아리인 효실천동아리, 옥타브 동아리 등 동아리 회원 학생들이 중심이 돼 한 달 전부터 준비한 잔치에는 떡과 과일 음료수 등 다양한 먹을거리와 함께 홍성군 섹소폰동호회회원, 전국민요경창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한 서산국악회 회원들이 교육기부 차원에서 협찬 출연해 노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학생들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부축해서 자리에 모시고 노래와 안마, 말벗을 해 주는 등 손주 역할을 톡톡히 해 노인들은 학생들의 손을 꼭 잡아주면서 고마움을 표시하는 등 감동의 물결이 곳곳에서 광경이 연출됐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국립청소년어린이도서관의 지원을 받아 책벌레리더스 동아리 회원들이 노인들이 좋아하는 책을 구입해 읽어 드리고 기증을 하는 ‘효 실천 다독다독 어르신 책 읽어 드리기’ 활동 프로그램이 새로이 선보여 이인배 총동문회장이 선물을 증정해 축제를 더욱 빛나게 했으며 고교 진학 후 축제에 처음 참가한 1학년 최재현 학생은 “축제는 학생들이 체육대회, 장기자랑 등을 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해서 뿌듯하고 우리 학교가 자랑스럽다” 며 즐거워했다.
한편 홍성고는 지난 2008년도부터 실천 중심의 예절교육으로 경로효친의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효실천 경로잔치를 5년 연속 개최하고 있어 지역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며 서교장은 “진수성찬이 아닌데도 노인들이 손을 잡고 감사를 표하며 학생들이 봉사에 대한 기쁨을 느끼는 것을 보니 흐뭇하고 앞으로 보다 많은 예산을 확보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효실천 축제로 가꾸어 나가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홍성/김원중기자 wjkim37@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