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문화원(원장 전찬덕)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임진왜란 발발 420주년을 맞아 충주 탄금대에서 팔천고혼위령제가 열린다.
임진왜란 당시 신립 장군과 8 000여 명의 군사가 배수진을 치고 싸우다 산화한 곳이다.
이날 위령제에는 이종배 충주시장을 비롯한 지역 내 각 기관단체장, 평산신씨, 순천김씨 후손, 일반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위령제는 임진왜란이 발발한지 7주갑(420년)이 되는 해로 오전 9시 탄금대 금휴포에서 가신님의 영면을 위한 기원제가 올려지며, 신립장군과 팔천고혼의 넋을 모시고 만장과 함께 위령탑으로 입장하게 된다.
위령제에 앞서 16일 한·중·일 3개국 역사학자들이 참석하는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사)예성문화연구회(회장 김왕기)가 주관하는 이날 학술회는 오후 2시부터 충주세계무술박물관에서 한국교통대 최일성 명예교수, 충청대학 장준식 교수, 일본 연강시 교육위원회 오나미카쥬아 학예원, 중국 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찐다청 연구원 등이 주제 발표자 또는 토론자로 나서게 된다.
교통대 최일성 명예교수는 ‘신립 장군의 조령방어 포기와 탄금대 전투’, 같은 대학 이석린 교수는 ‘임진왜란 충청도 의병활동’, 일본 팔대시립박물관 토리쥬 료지 학예원은 ‘임진왜란과 소서행장’이라는 학술 주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전찬덕 충주문화원장은 “조총과 같은 앞선 무기와 조련된 군사력 앞에 배수진을 치며 위국과 충절의 단심만으로 대항해 조선군의 용맹을 떨쳐보였던 8000여명의 의군들의 뜻을 받들고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충주문화원 주관으로 매년 음력 4월 28일 개최해 오고 있다”며 “올해는 임진왜란이 발발한지 7주갑(420년)이 되는 해로 지난해와 달리 기원제를 올려 조금이나마 더 예를 갖춰 위령제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충주/김상민기자 ksm3046@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