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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철도 2단계, 공원에 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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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05.07 19:29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최근 개통한 대전도시철도 1호선 2단계 구간의 역사 출입구가 이용객의 대중교통 환승 편의 등을 고려치 않고 건설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시는 서구 둔산동 정부청사역~유성구 외삼동 외삼역에 이르는 도시철도 2단계 구간(10.2km) 10개 역에 사업비 7천여억원을 투입, 지난달 17일 개통하면서 1호선 전구간(판암역~외삼역) 이용이 가능케 됐다.

그러나 완전개통후 20일이 지나면서 도시철도 2단계 구간의 경우 역사의 위치가 교통 수요가 많은 큰 도로변에서 벗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불편한 곳에 위치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서구 갈마역의 경우 갈마·월평동에 위치한 둔지미 지하보도는 역 입구가 갈마공원 안에 위치해 있고 맞은편 출입구도 누리아파트 앞 측 화단에 위치해 있어 버스, 택시 승객들의 환승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월평 네거리에 위치한 월평역 또한 진·출입구가 네거리 코너 4곳에 위치해야 하나 서북쪽 측면 은평공원 앞 인도에는 역 출·입구가 설치돼 있지 않아 유성구 어은동 등 유성방면에서 이용하는 승객들이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불편을 낳고 있다.

반면 전원아파트 남측 화단에 불필요한 출입구 2개소가 중복배치돼 설계상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갑천역 또한 서남부권 개발을 감안해 성심병원 앞 만년교 네거리에 최대한 인접하도록 해야 하나 만년 지하차도를 300~400m를 벗어난 월평1동 한적한 갑천변에 설치돼 있어 교통수요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또 지상역으로 설계된 구암역은 3거리에 위치해 유성시장 방면 이용객 편의를 위해 편도 2차선 역 건너편에 2개의 진·출입구 설치돼야 하지만 남측 한 곳만 설치돼 있어 이용객의 동선을 고려치 않은 졸속설계란 비난을 받고 있다.

노은2지구 지족역도 침례신학대 네거리에 위치해야 하나 노은 지하차도 문제로 선형의 곡선반경 등의 이유를 들어 서남측 언덕위에 역사를 건설했다.

게다가 침신대 네거리를 비켜난 지족역은 2개 진·출입구만을 두고 있어 하기동, 송림마을 1~6단지 4천여 세대 1만2천명의 주민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불편을 겪고 있어 버스환승체계를 무너뜨렸다는 지적이다.

대전시민 김모(53)씨는 “지하철 설계는 수백년 후의 교통수요를 감안해 설계가 이뤄져야 함에도 2단계 구간 역사 대부분이 네거리에 위치한 지하보도를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과 일부 신설 네거리 지하철역 마저도 지하보도 기능을 갖지 못하는 진.출입구로 불편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 건설본부 관계자는 “역의 위치를 네거리 중심으로 설계하지 못한 것은 지형지물, 선형, 역간의 거리 향후 2~5호선까지 감안한 설계 때문”이라며 “버스 정거장 위치조정을 통해 환승의 효과를 높혀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조재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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