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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폭력조직 세력 규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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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05.10 19:13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검찰은 대전지역 내 조직폭력 세력이 새롭게 물갈이 되거나 신흥조직으로 결성되며 세력을 규합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검찰은 지역 내 기존 폭력조직이 이합집산(離合集散)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지난해 폭력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조폭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검찰이 법원에 청구한 구속영장에 따르면 대전시 내 기존 조폭세력은 O가파와 M주파, H성파, B도파, S안동파 등이었지만, 이들은 와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해를 거듭하며 조직원들의 고령화와 경제여건 악화 등의 요인으로 조직원들의 탈퇴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O가파 조직원 일부가 유천동 텍사스촌 일대를 중심으로 O천동파를 조직했으며, M주파와 B도파에 있던 조직원 일부가 다시 H일파를 조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H일파 조직원들은 타 조직과의 폭력사건 발생에 대비해 서구 둔산동을 중심으로 탄방동, 월평동, 갈마동, 유성 등지의 거점지역에 2~3명을 한조로 약 10명 이상 대기조를 편성해 놓고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폭력조직간 패싸움이 벌어져 경찰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6월 초 새벽 2시 30분께 서구 월평동 소재 포장마차에서 O가파 이모씨(26) 등 2명이 술을 마시다 H일파
박모씨와 시비가 일어 주먹이 오갔다. 이어 박씨는 후배 조직원들에게 전화해 이씨를 “잡아오라”고 지시했고, 박씨의 후배들은 이씨에게 서구 탄방동 소재 백화점으로 올 것을 요구, 이날 아침 도착한 이씨 등과 노상에서 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H일파 조직원이 이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전치 6주의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씨는 이후 폭력에 가담한 조직원들이 구속된 사실을 알고 도주, 지난달 30일 강원도 정선 부근에서 붙잡히며 세력간 다툼 1막을 내렸다.

문제는 당시 사건이후 폭력조직 세력은 확산되고 있다는 데 있다.

실제로 지난달 대전 모 사립대 총학생회장으로부터 경찰에 고소된 A씨의 경우 대학 학생회에 대한 이권개입을 목적으로 수차례에 걸쳐 자신을 “H일파의 조직원”이라고 강조하며 이 대학 총학생회장을 협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A씨는 수사과정에서 이 사실을 부인했으며, 경찰도 연관성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B대학 관계자는 “조직폭력배로 알려진 사람들이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행사(대동제)를 통해 이익을 챙기기 위해 검은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법무부는 폭력조직 척결을 위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표했다. 핵심내용은 폭력조직에 가입하거나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전 검찰이 조폭 척결에 얼마나 성과를 거둘 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최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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