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급식센터 설립 도농발전 차원 시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07.05.14 19:52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학교 급식비 지원은 복지정책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양질의 급식을 제공받고 자란 아이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지역과 국가의 발전에 일익할 수 있다는 생각이 앞서야 합니다. 특히 새로운 급식 지원체계의 핵심이 될 학교급식지원센터의 기능은 대전시에서 반드시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대전시가 관내 학교에 지원한 급식지원비를 두고 타 지역 교육 관계자가 우려를 섞어 조언한 말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 1월 11개 조항에 불과한 기존 ‘학교급식지원조례’를 5장 25조로 대폭 확대·강화해 대전시를 비롯한 전국 16개 시·도 광역자치단체에 보냈다.

교육부는 이어 지난 2월 5일 ‘학교급식지원조례 표준안’을 직접 만들어 역시 전국 광역자치단체에 보내며 올해 안 조례 제정을 요청했다.

이 표준안에는 ▲각 시·군 기초자치단체 소속 하에 ‘학교급식지원센터’설립 ▲소외계층자녀 급식비 지원 ▲읍 단위 이하 농어촌 지역 초·중·고 재학생 중식비 지원 ▲의무대상 초·중학생 급식비 지원 등 핵심적인 4개항이 담겨 있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학교급식지원센터(이하 급식지원센터)’설립이다. 급식지원센터는 지자체 및 교육청이 지원하는 급식비와 학부모들이 지불하는 급식비를 관할하며 해당 지역의 친환경 농축수산물 및 공산품을 구입, 학생들에게 질 좋은 급식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 뿐 아니라, 지역 내 또는 인근 농어민 등에게 안정적 소득을 제공하는 효자노릇을 할 전망이다.

급식지원센터 운영이 활성화 될 경우 FTA(자유무역협정)로 인한 농어민들의 시름이 다소 경감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충남도만 놓고 볼 때 도내 각급 학교 급식과정에서 소모되는 연간 식품비만 887억 원에 달해 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지역 내 농어민들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의 경우 역시 급식 대상 학생 25만 명에게 제공될 식품재료비는 상당한 액수로 추산된다.

문제는 대전시가 높은 재정자립도에도 불구하고 턱없이 모자란 학교 급식비를 지원, 생색내기 행정에 그치는 등 이 같은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시는 올해 5억 원의 급식비를 지원했지만, 지원액수가 증액될수록 지역 내 농민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해진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게다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벌써부터 정부 부처간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급식지원센터 설립에 대한 지원을 위해 대전시가 적극 나서서 각 구청을 독려할 지도 미지수다.

대전의 한 시민단체 유모 국장은 “지난 3일 대전시 내 14개 시민단체가 학교급식지원 확대를 촉구하는 같은 시간대에 대전시는 충청권 시·군 8개 지역과 ‘광역생활권 업무협약식’을 가졌다”며 “이 협약식 내용 중에는 ‘지역 농·특산물 직거래 활성화 지원’도 포함돼 있는데, 급식비 지원을 제대로 해 주면 이 협약내용이 잘 지켜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아니냐”며 근시안적인 행정을 질타했다.

/최정현기자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