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전시당은 15일 최근 대전 중구, 유성구 등 일부 기초의회의 원구성 파행사태와 관련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원구성을 둘러싸고 불거진 갈등, 폭력 등 파행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여, 사과할 것이 있으며 사과하고 재발방지 및 가담한 당 소속 기초의원들을 상대로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이다.
민주통합당 대전시당(위원장 이상민)은 "최근 언론을 통해 몸싸움과 자리거래 등 파행운영이 지적된 대전 중구의회와 유성구의회의 사태를 조사하기 위한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기초의회 사태 조사의 공정성을 위해 조사특위에서 당내 인사를 배제하고, 시민단체, 학계, 법조계 인사 등 외부에서 특위위원 5명을 선임했으며, 16일부터 해당 진상조사에 착수한다.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은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가 맡기로 했으며, 위원으로는 정연정 배재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민양운 풀뿌리여성 마을숲 공동대표, 정훈진 변호사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특위는 각 구의회 사태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민주통합당 소속 구의원들을 상대로 대면조사를 진행하는 등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할 예정이다.
대전시당은 특위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결과를 넘겨받은 뒤, 부적절한 행동을 한 구의원들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상민 시당위원장은 "사전에 시당 차원에서 경고를 했음에도 소속 구의원들이 파행에 연루된 점에 대해서는 시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기초의회에서 지방자치의 근간을 훼손하는 행위가 발생한 만큼 시민들의 잣대로 진상을 조사한 뒤 당내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소속 구의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는 데 그치지 않고 일련의 사태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초의회와 관련한 제도적 측면을 개선할 수 있는 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초의회 의장 등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 대전 중구의회는 민주당 모 의원의 폭력사태 동영상이 스마트폰 등에서 횡행하고 있으며, 유성구의회는 민주당 소속 모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으나 자리거래 의혹이 불거져 불신임안이 통과돼 다시 전반기 의장이 재선출되는 해프닝이 연출됐다.
/조성의기자 sungui1092@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