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廉恥 :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없다’라는 말이 있다. 풀이 말처럼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말이다. 廉은 ‘검소하다’ 라는 뜻으로, 恥는 ‘부끄럽게 여기다;’라는 뜻이다. 恥를 파자하면 耳와 心이다. 듣고 마음 속에서 부끄러움이 없는지 되새겨 보라는 말이 아닐까? 아니면 귀와 마음이 깨끗하라는 말은 아닐는지. 맹자는 사단(四端
연일 비가 무섭게 쏟아지더니 이제 본격적으로 찜통더위가 시작된 듯 가만히 있어도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이렇게 더운 여름 강한 자외선과 햇빛으로 인해 피부 노화와 색소 침착이 생길 수 있다. 여름철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습관을 들여야 가을이 왔을 때 여러 가지 피부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여름철 피부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자외
잼버리(Jamboree)는 세계스카우트에 속한 젊은이들이 모여 다양한 활동을 즐기고 국적과 문화를 넘어 친선을 도모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각 국가의 스카우트들이 모여 공동생활을 하며, 독특한 경험과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이다. 지금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12일까지 열릴 예정인데 매우 분주하다. 심신 훈련과
경제가 어렵다. 아니 경제는 언제나 어려웠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론으로 제시되는 것이 과학기술의 발전을 기반으로 한 산업화이며 우리는 60~70년대 이에 충실했고 80~90년대 발전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런 과정 안에서 기술 맹신주의가 태어났다. 더 나은 기술, 더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좋은 것이라는 진리가 만들어졌다. 이야기의 근거는 명확하지
서울 용산의 한 부대에서 강의 섭외를 받았다. 대한민국 ‘장애인식 개선 교육’의 활성화가 느껴졌다. 국방부에서의 움직임이 현장에서 느껴진 것이다. 강의 결정은 본인의 선택이다. 나는 강의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후부터는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이렇듯 선택과 결정을 하면서 일상을 지내게 된다. 무슨 옷을 입을지, 어떤 음식을 먹을지, 지하철을 타
늘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유치원을 오는 다섯 살 난 남자아이가 있었다. 아이의 할아버지는 생계로 바쁜 아들과 며느리를 대신해 손자 녀석을 돌보았는데 그 정성이 가히 지극이었다. 한 번도 대충 아이를 데려다주는 적이 없었다. 자가용이 있었지만 늘 걸어 다니며 걷다가 꽃을 보면 꽃을 보고, 개미가 지나가면 또 앉아서 보다가 곁에서 모든 걸 함께 하는 것 같았다
깨끗하고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섬들로 비경이 펼쳐지는 그림 같은 도시 통영. 570개의 섬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도시. 간첩단 사건으로 인해 서독으로 귀화한 윤이상 선생님. 색채의 마술사요 바다의 화가로 알려진 전혁림 선생님. 토지의 작가이며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박경리 선생님. 거제도에서 태어나 통영에서 자란 시인이자 교육가 유치환 선생님. 많은 예술가가
올해 7월은 유독 얼룩진 뉴스들로 들끓었다. 초순을 지나며 역대급 극한호우로 수해를 당한 많은 국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충북 오송에서는 제방둑이 순식간에 무너지며 밀어닥친 수마로 출근길 터널안에서 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했다. 또한 산사태가 심했던 경북지역은 마을전체가 초토화 되기도했다.그야말로 전쟁터같았다. 많은 비가 울거라고 대대적으로 예보했음에도 피해
하반기 채용의 계절이 돌아왔다. 공개채용이 줄고 수시채용이 대세가 된 요즘이지만, 적지 않은 대기업들이 공채는 아니지만 공채 같은 하반기 채용을 준비 중이다. 취업준비생들에게 절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일하고 싶은 회사에 취업하는 길이 언제고 쉬웠던 적은 없다. 그래도 회사는 사람이 필요하고, 채용은 진행된다. 그만큼 더 확실하고 꼼꼼하게 준비한다면 불가
최근 인근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사장님이 물가걱정으로 한숨을 내쉰다. 폭우로 농산물 출하량이 급감하며 농작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는 것이다. 식당은 숯불 돼지갈비를 위주로 저녁 손님이 쾌 많은 식당이다. 상추의 주 재배지인 논산에 비닐하우스 침수 피해가 많아 상추 가격이 전월 동기 대비 70% 이상 올랐다는 것이다. 상추뿐만 아니라 깻잎, 시금치 등
삼복더위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삼복은 초복, 중복, 말복을 합쳐 이르는 말이다. 절기상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을 초복, 하지로부터 넷째 경일을 중복, 마지막으로 가을로 들어선다는 입추 후 첫째 경일을 말복이라고 한다. 이는 앞서 말했듯이 삼복 혹은 삼경일이라고 불린다. 일 년 중 가장 더운
지역 사회에서의 청년 이탈은 그 지역의 미래를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거기다 최근엔 0.78이라는 수치가 보여주듯, 최저 출산율이라는 인구 절벽과 맞물리면서 지역 사회의 근간까지 흔들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년 예술가들의 현실 또한 예외는 아니다. 지방을 떠나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청년 예술인
정부는 지난달 1일부로 코로나19의 위기 단계를 하향하여 전환하고 사실상 엔데믹에 들어갔다. 그렇지만 코로나19의 확진자 수는 질병관리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6일 동안 19만 5685명, 하루 평균 2만 7955명이 확진 판정받았다. 이 수치는 직전 1주일간(2만 2820명)과 비교해 22.5% 증가했다. 그리고 6월 25일부터 7월
우리나라는 태풍이나 폭우로 인한 홍수피해도 천재지변(天災地變)이냐 아니면 물관리를 잘못하여 일어난 인재(人災)이냐를 놓고 매년 갑론을박(甲論乙駁)을 되풀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물관리가 어려운 국가에 속한다. 태풍을 동반한 연 강수량의 2/3가 여름 홍수기에 집중되고, 갈수기에는 홍수기에 저장된 물이 없으면 생활 및 산업용수 공급이 불
어떤 산업계를 들여다보면 그들만이 쓰는 은어가 있다. 음악계에선 ‘오브리’라는 말이 꽤 유명하다. 원래 이태리어 오블리가토(Obbligato-독자적인 지정선율)에서 유래된 일본식 발음인데, 본래는 밤무대에서 밴드가 즉석 연주를 하거나 신청곡 노래 즉석 반주를 하던 것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지금은 단발성의 연주나 결혼식 등 행사에서 하는 것을 통칭
사회생활을 하는 대부분 사람들은 직장에서 맞이하는 정년이 있다. 물론 직업의 종류에 따라 정년 나이도 다르고 정년에 따르는 퇴직금 등 부수적인 대우도 다르지만 몸을 담고 있는 조직에서 정해진 퇴직 나이가 되면 정년을 지켜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정년이 되어 퇴직을 해야 할 때 느끼는 감정의 색깔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은 한마디로 퇴직을
이른 아침 출근길 승강기 안에서 만난 연세가 지긋해 보이는 할머니가 말을 붙여왔다. “어째, 요즘 경로당에 나오지 않아요?” 이제까지 업무적 외에는 경로당에 가보지 않은 나로서는 의외의 질문에 몹시 당황스러웠다. “할머니! 저는 경로당에 간 적이 없는데요.” 아마도 할머니께서는 어디서 한 번쯤 본 얼굴인가 싶었거나, 아니면 나의 외형이 또래쯤으로 늙어 보였
전국 곳곳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세찬 장맛비가 쏟아지고 있다. 일부 내륙 지역에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잠깐 사이에 저지대가 침수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장마는 매년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하는 골칫덩어리지만, 올해 장마는 대기 불안정이 만든 국지성 폭우에 이어 정체전선이 전국을 오르내리면서 장대비를 퍼붓
필자가 20대 초반일 때 7월의 뜨거운 태양열 아래 훈련소에 입대했었다. 모든 군사 훈련이 그렇듯 염천(炎天) 아래 산을 오르내리고, 땅바닥을 기면서 받는 훈련은 참기 어려운 과정이었다. 움직여지지 않는 팔 다리를 끌다시피 하며 산을 기고 오르내리며 고통스러워 할 때, 필자를 이끌어 준 전우의 “야, 쫌만 참자, 곧 휴식 시간이 될거야”라는 격려의 말이 있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이성복 시인의 시집 『그 여름의 끝』에 놓인 표제 詩 ‘그 여름의 끝’의 첫 문장이다. 몇 차례 폭풍에도 나무 백일홍은 붉은 꽃을 매달았다. 그 여름, 시인은 폭풍의 중심에 서 있었다. 시인의 절망은 붉은 꽃으로 피어났지만 어떤 폭풍우에도 쓰러지지 않았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다시 타올라 피어났다. 그리고 좁은 마
옥수수 한 자루를 선물로 받았다. 올 초순 냉해로 인해 과일들이 흉작이다. 우리지역에서 6월이면 나오는 체리를 손꼽아 기다려 선물도 주고 냉장고에 쟁여 놓고 먹었다. 그런데 단골집에서 문자가 왔다. 올해는 체리 수확을 하지 못했으니 방문하지 말라는 문자였다. 너무 서운했다. 얼마 전에도 토마토 농사를 짓는 분에게 연락을 했더니 올해는 수확이 많지 않아 개
‘도시’라는 말에는 세련미와 삭막함이 동시에 녹아 있다. 사람 냄새가 묻어나는 ‘골목’은 정감이 어린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청주시민, 서울시민으로 부르지만 ‘기껏해야’ 우리는 골목 사람이다. 4개의 시선으로 도심을 누벼 보니 인생의 단위는 도시나 나라가 아니었다. 가게마다 추억을 심고, 거리마다 사연을 입히며 두 발로 누볐던 곳은 언제나 골목이었다.
기준(基準)의 국어사전 정의를 보면 “기본이 되는 표준”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통용되는 평균적인 수준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어느 사회나 이런 기준은 당연히 존재하고 있으며 시대적 변화에 따라 높고 낮은 정도는 달라지는 나름의 융통성은 있었다. 이런 기준은 당연히 변할 수 있어야 하며 사회적 약속과 규칙에 따라 변화의 폭도 달라
유아기부터 장애인식 개선교육은 보건복지부 교육 대상에 나와 있습니다. 주로 동영상이나 동화로 전하고 교육 이수를 하는 것으로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동화에 보면 심 봉사라고 하는 시각장애인 아버지가 불쌍하게 보이고, 가난하게 보일 수 있는 요소들이 있는데, 눈이 안 보이는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어린이들에게 장애에 대한 왜곡 된 편견을 갖게 할 수 있습니다.
신록이 어느새 녹음으로 바뀌고 있다. 여린 잎이 반짝이는 걸 보고 싶었는데 매년 이맘때 느꼈던 신록의 아름다움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부처님 오신 날이다. 가까운 사찰로 가려다가 40여 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스님이 문경의 대승사 내 암자에 머물고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몇 년 전에 암자에서 머문다는 소식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