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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방귀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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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10.22 18:33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문 성 진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방귀는 입으로 삼킨 공기 및 장내 세균층에서 발생한 가스가 장관을 내려가면서 흡수와 생성을 반복하면서 최종적으로 배출되는 것이다”

방귀가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이를 장난스럽게 승화시키는 이도 있지만 곤혹스러워하는 이들도 많다.

회사원 황모 씨도 그랬다.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방귀 때문에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다. 게다가 냄새도 남보다 더 지독해서 혹시 장 건강에 이상신호는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든다. 방귀를 뀌어도 늘 가스가 차있는 것 같고 속이 꾸르륵 거리는 것 같기도 하다. 방귀로 병원을 찾는다는 것도 창피스러웠다.

정말 방귀 때문에 병원에 가야하는 걸까. 장관 내 가스의 99%는 질소(N2), 산소(O2), 이산화탄소(CO2), 수소(H2), 메탄(CH4)로 이루어져 있다. 금식 상태에서 장관 내 가스는 위, 소장,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구불결장 및 직장의 6개 부분으로 나뉘어있는데 건강한 사람은 총량이 100㎖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밥을 먹고 나면 가스량은 65%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방귀는 입으로 삼킨 공기 및 장내 세균층에서 발생한 가스가 장관을 내려가면서 흡수와 생성을 반복하면서 최종적으로 배출되는 것이다. 다량의 방귀는 일반적으로 가스를 생성하는 대장 세균층에 의해 생성된다.

특히 발효될 것이 많은 식사를 했을 경우가 많다. 과도한 방귀는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나 대부분은 복통 등의 증상이 없이 별 이상이 없는 것을 알려지고 있다.

다만 복부에 불편감이 동반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과 관련될 수 있다.

보통 하루 20회 이상의 방귀가 나오면 비정상으로 간주한다. 장내 흡수장애 증후군이 있는 경우 이를 치료하는 것이 치료의 우선이 된다. 탄수화물의 흡수장애를 동반하는 질환이 과도한 방귀를 유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소수의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드물다.

방귀는 쇠고기 돼지고기 같은 육류, 닭고기 오리고기 등 가금류, 생선, 달걀 같은 단백질, 글루텐이 없는 빵이나, 쌀빵, 쌀 같은 탄수화물, 상추, 토마토, 체리, 포도 등의 몇몇 과일과 채소 등을 섭취하면 감소된다고 알려져 있다.

반대로 콩류, 양파, 셀러리, 당근, 건포도, 바나나 같은 것들과 밀과 감자 같은 발효가 잘되는 식이섬유나 복합 탄수화물 같은 것을 섭취하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약물로는 베타-갈락토시디아제가 콩류 및 야채 섭취 후 방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알약은 효과가 없고 물약만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니 참고하시길.

활성탄을 복용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알려져 있으며 리팍시민 같은 장관 내 비흡수성 항생제가 이론적으로 효과가 있을 것 같지만, 아직 방귀에 대해서는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다. 많은 전문가들은 항생제 치료를 일반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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