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때 발생한 디스크 질환은 ‘퇴행성’질환 쪽으로 방향을 선회해 노인성 디스크 예비 환자군이 될 수 있으며, 퇴행화된 척추는 다시 회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
어린아이들은 뼈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오래 엎드려 있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의자에 앉는 등 잘못된 자세습관을 갖게 되면 지속적으로 압력을 받는 부위의 근육과 인대, 관절, 뼈 디스크, 척추에 무리를 줘 척추의 변형을 초래하거나 허리디스크, 일자목증후군 등 척추질환과 근·골격계 질환으로 발전하기 쉽다.
특히 바닥에 오래 엎드린 자세는 허리만곡을 더욱 악화시켜 디스크 탈출을 유발할 수 있어 가장 피해야 할 자세 중의 하나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소아 때 발생한 디스크 질환은‘퇴행성’질환 쪽으로 방향을 선회해 노인성 디스크 예비 환자군이 될 수 있으며, 퇴행화된 척추는 다시 회복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정상적으로 척추의 추간판은 10대 후반부터 퇴행성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장시간의 의자생활과 자세이상으로 청소년기에서도 많은 디스크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잘못된 자세가 오래 지속된 결과로 판단되며, 이러한 자세는 아이들의 척추 안정성을 잃게 만들고,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자세를 갖추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상에 엎드려 글씨를 쓰거나 잠을 자는 것은 금물이고, 턱을 괴는 습관 반드시 고쳐야 한다.
또한 컴퓨터를 할 때 구부정한 자세로 턱을 앞으로 쭉 빼고 모니터를 응시하지 않도록 하고, 가방은 한쪽으로 메는 것보다는 양쪽으로 멜 수 있는 것을 이용하도록 하는 게 좋다.
뿐만 아니라 아이의 책상과 의자가 키와 맞지 않으면 하루 빨리 교체해주고, 한 자세로 책상에 오래 앉아 있지 말고, 한 시간에 한번 정도는 꼭 휴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바른 자세 유지를 위한 책상과 의자의 선택은 어린이들의 척추질환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우선, 책상을 선택할 때는 높이가 책상 앞에 앉아 바닥을 향해 팔을 내렸을 때 팔꿈치보다는 높고 어깨보다는 낮아야 하며, 이 범위 내에서 몸에 무리가 덜 가도록 자유롭게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소위 말하는 제도용 책상처럼 책상 면이 기울어진 것이 좋으며 경사를 조절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 책상 밑에는 발을 올려놓을만한 발 받침대를 두면 다리를 펼 수 있게 해 허리에 무리가 덜 가게 할 수 있다.
의자의 경우는 척추에 가장 무리가 적은 좌판과 등받이 각도가 120도로 유지하고, 목 받침대가 있는 것이 좋다. 없는 경우라면 등받이는 목 높이까지 와서 머리를 받쳐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엉덩이를 깊숙이 넣을 수 있도록 등받이 맨 밑은 약간 뒤로 들어가 있거나 빈 공간이 있는 것이 좋으며, 허리 받침대는 등뼈와 허리뼈가 만나는 지점을 받쳐 줄 수 있도록 등받이 중간이 볼록하게 나와 있는 것이 좋다.
의자의 높이는 앉았을 때 무릎이 엉덩이보다 약간 올라가야 하며, 좌판의 앞뒤 길이는 엉덩이를 의자에 바짝 댔을 때 장딴지에 닿거나 그 안에 와야 하며 양쪽에 팔을 올려놓을 수 있는 지지대가 있으면 더욱 좋다. 이때 지지대의 높이는 팔꿈치 높이 정도가 적당하다.
앉는 자세에서 허리가 약간 잘록하게 들어가도록 허리 받침을 이용하거나 쿠션을 이용하는 것도 바른 자세 유지를 위해 유용하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서 규칙적인 운동시간을 정할 수 있어 좀 더 다양한 운동이 가능하다. 다만 성장기의 골격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과격하지 않은 운동이 좀 더 추천이 된다.
아이들의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은 운동은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스트레칭, 줄넘기, 훌라후프 등을 들 수 있다.
이 운동들의 공통점은 허리의 유연성을 증가시키면서 동시에 허리 근력을 키울 수 있고, 잘못된 중력의 집중을 피해 균형 잡힌 체중 하중을 분산시키는 운동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운동들은 만성 요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있어서 추천되는 운동법으로 약 95% 이상의 환자들에게서 재활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같은 운동들은 부모님들의 조그만 관심만 가진다면 쉽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주 3회 이상 회당 30분 이상씩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수영의 경우 아이들에게 무리한 접영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