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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역류성식도염,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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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8.19 17:54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이 승 우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역류성식도염,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식사 후 30분 정도가 지나면 가슴이나 명치끝이 쓰라려 오는 증세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통증은 보통 식후 30분에서 2시간 내에 오는데 10분 이상 지속되지만 몇 시간씩 지속되진 않는다. 어르신들은 홧병이라고 오인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역류성식도염이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나 십이지장 내용물이 식도 내로 역류돼 불편한 증상이나 조직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서구에서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분석 결과 최근 국내에서도 식생활의 서구화와 비만 및 노령 인구의 증가로 위식도 역류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12년 기준 50대가 24.1%로 가장 높고 40대가 20.5%로 40~50대 중년층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 속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내로 역류하는 것으로 가슴앓이, 흉부작열감, 쉰 목소리, 목의 이물감, 만성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합병증으로 식도협착, 식도암 등이 발견되기도 한다. 이러한 질환이 주경제활동인구인 30~5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은 잘못된 식습관과 음주, 운동부족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증상은 전형적인 증상과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쓰림과 역류증상이다. 가슴 쓰림은 가슴뼈 뒤쪽 부분이 타는 듯한 증상을 말하며 통상 식후 30분에서 2시간에 나타나고 10분 이상 지속되지만 수시간 씩 지속되지는 않는다. 가슴 쓰림은 주로 가슴이나 명치가 따갑다거나 쓰리다. 또한 명치 아래에 고춧가루를 뿌린 것처럼 화끈거린다는 등의 호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역류 증상의 경우는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인두로 역류하는 현상으로 목구멍이나 입으로 신물이나 쓴물이 올라온다거나 쓰린 것이 명치끝에서 시작하여 위로 올라간다는 등의 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 밖에 비전형적 증상으로는 음식을 삼킬 때 걸리거나 잘 내려가지 않으며, 만성적으로 목이 간질간질 하거나 목소리를 맑게 하기 위해 헛기침을 하게 된다. 또한 목이 자주 쉬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위식도 역류 질환은 약을 먹고 염증을 가라앉히면 80%가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재발이 흔하기 때문에 치료와 함께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생활관리가 필요하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이 지켜야 하는 생활습관을 소개하면 △밤에 누워서 먹지 말기 △먹고 바로 눕지 않기 △과식하지 않기 등 크게 3가지이다. 선천적으로 식도 역류를 막아주는 방어막이 느슨한 경우야 어쩔 수 없지만 과식하지 않고, 눕지만 않아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특히 식후 2시간 내에는 눕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이밖에 역류 방어막을 느슨하게 만드는 지방, 커피, 초콜릿, 술, 오렌지 주스 등의 음식물은 피해야 하며 담배도 역류를 유발하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개인별 음식의 선호도에 따라 증상을 유발시키는 음식은 삼가도록 해야 한다. 또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고 몸을 죄는 내의나 옷의 착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여성들이 하는 다이어트로 고지방식이를 피하는 것 그리고 체중 감량을 하는 것은 역류성 식도염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과일을 이용한 다이어트 즉 레몬, 사과, 토마토, 바나나 등을 이용한 다이어트는 구연산 및 고탄수화물을 함유하고 있어 위식도에 자극을 유발해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황제다이어트와 같은 고단백, 고지방식이는 하부식도 괄약근의 압력을 낮추어 증상을 악화시키고, 차를 이용한 다이어트는 차에 포함되어 있는 카페인, 잔틴 등이 위식도역류를 악화시킨다는 보고가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디톡스로 요즘 효소제품들을 많이 복용하는데 설탕을 이용한 발효로 지나친 당분섭취로 대사이상을 초래할 수 있고 위식도 역류질환 및 과민성장증후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고 있다.

만성적인 역류성 식도염이 진행되면 궤양이나 출혈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고, 장기간 반복되면 식도 협착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있을 경우 위내시경 등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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