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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몸에 불록 튀어나온 지방덩어리, 혹시 암?

“지방종은 지방 조직으로 이루어진 가장 흔한 양성종양으로 성인 인구 약 1% 정도에서 피하 지방종이 발견될 만큼 흔하고, 평생 지니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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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8.26 17:59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 정 구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외과교수

금모(45)씨는 오른쪽 팔뚝에 물컹한 덩어리가 만져진 후 계속해서 그 부위에 신경이 가있다. 통증은 없지만 왠지 모르게 크기가 조금씩 커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어느 순간 ‘혹시 암덩어리가 아닐까’ 라는 생각에 이르자 불안함이 밀려왔다.

병원을 찾는 그의 병명은 지방종. 그러나 걱정했던 것과 달리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평생 가지고 살아도 무관하다는 쿨한 답변을 들었다.

정말 지방종은 그냥 놔두어도 되는 것일까. 악성종양일 확률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

지방종은 내용물이 지방 조직으로 이루어진 양성 종양을 의미한다. 가장 흔한 연조직의 양성종양이다. 성인 인구의 약 1% 정도에서 피하 지방종이 발견될 만큼 흔하고, 대부분은 평생을 지방종을 지니고 산다. 심지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는 자신의 몸에 지방종이 있는 것조차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멍울(종양)의 원인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방종의 경우도 비슷하다. 유전적인 성향도 원인이 된다고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지방종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지방종은 몸의 어느 곳이든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피하 지방종이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는 등, 어깨, 팔과 허벅지 부위이다. 간혹 얼굴 부위와 목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몸의 한곳에서 단발성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간혹 2개 이상의 지방종이 몸 안의 여러 부위에서 생기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지방종은 재발하지 않는다. 제거를 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부위를 달리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순수한 지방종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한 우리가 흔히 보는 대부분의 지방종은 암이 아니며 또한 악성화 되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서 작은 지방종을 가지고 평생을 사는 사람을 흔하게 본다.

단, 처음 발견 당시 직경 10cm 이상의 매우 큰 피하 종양인 경우, 혹은 경과 관찰 중에 지방종이 갑자기 커지는 경우는 제거를 통해 조직학적으로 암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지방종과 연관된 악성 종양이 매우 드물어 그 빈도를 추정하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지방종이 악성종양으로 확인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지방종을 치료해야 하는 경우는 대부분은 외과적 절제를 통해 치료를 한다. 즉 수술을 통해 지방종을 제거하는 것이다. 크기가 크지 않거나 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경우에는 국소마취를 이용하여 비교적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크기가 큰 경우, 혹은 지방종이 피하 깊숙이 위치한 경우에는 입원하여 전신 마취 방법을 이용해 제거한다.

최근에는 미용적 만족을 위해 피하지방을 흡입하는 방법 혹은 주사제를 멍울 부위에 주사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사용은 제한적이며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지방종은 우연한 기회에 몸에서 말랑말랑한 멍울이 만져져 이를 확인하기 위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앞서 설명했듯 모든 지방종을 의학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 통증이 없지만 간혹 지방종이 관절 부위에 있어 불편함을 호소하거나, 크기가 클 경우 절제하면 큰 문제없이 평생 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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