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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두한족열(頭寒足熱)의 건강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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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12.30 16:45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신 재 익 대전 성신부부한의원 원장
두한족열(頭寒足熱)이란? 건강을 위해서는 “머리(상체,흉부이상)는 차갑게 하고, 발(하체,복부이하)은 따뜻하게 해야”함을 나타낸 말이다.
 
하지만 단순히 머리를 차게 하고 발을 따뜻하게 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인체의 상하순환을 좋게 해준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하체를 따뜻하게 해서 기혈이 상체까지 잘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상체가 더워서 생긴 순환장애를 개선해서 하체까지 기혈이 잘 순환되도록 도와줘 하체를 따뜻하게 된다. 이렇게 몸이 상하순환이 잘되면 상체쪽으로는 열이 나서 아픈증상이 생기지 않고 하체 또한 차가워져 아픈 증상이 생기지 않게 된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두한족열과 반대의 생활에 노출되어 있다. 책상 앞이나 TV 앞에 하루 종일 앉아 있다 보니 운동량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하체 쪽으로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하체가 차가워진다. 추운날씨에도 치마를 입거나 차가운곳에 앉는것 도 하체를 차게 만든다. 
 
 또 인스턴트 식품과 밀가루 음식 등은 우리 몸에 오랜 시간 정체되면서 소화가 안되 하수구가 막혀서 넘쳐 흐르듯이 머리 쪽으로 열기를 밀어 올린다. 이렇게 됨으로써 두열족한의 상태가 되고 기혈의 흐름이 막히면서 각종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머리에 열이 올라 생길 수 있는 증상 중 가장 대표적인것은 질병은 투통이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경우 머리로 열이 올라 두통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안구건조증도 상체로 열이 올라서 생기는 증상중에 하나이다.  안구건조증은 아랫부분보다 윗쪽부터 따뜻하게 하는 온풍기가 일상생활에 다량으로 보급되면서 더욱 많아졌다. 실내에서 일상생활하는 사람들은 다리부터 따뜻하게 되는게 아니라 머리부터 따뜻해져 두한(頭寒)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한 난치성질환중 하나인 탈모도 頭寒(두한)이 잘 안되어서 생기는 증상이다. 물론 탈모는 다른 여러 원인으로도 올수도 있지만 머리 쪽에 열이 오르면서 가뭄에 벼가 말라 잘 살지 못하듯이 머리카락도 마찬가지로 잘자라지 못하고 빠지게 된다.  
 
足熱(족열)이 안된현상, 즉 하체가 차가워져서 생기는 증상은 더욱 많다. 
 
먼저 여자분들이면 누구나 아파본적 있는 생리통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옛날에는 여성들이 아궁이에 직접 불을 때서 가마솥에 밥을 해야 하기때문에 몸이 힘들긴 했지만 아궁이에 불을 때는 동안에는 따뜻한 온기를 하체쪽으로 받기 때문에 자궁질환이 덜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요즘에는 미니스커트, 짧은 팬츠와 같은 패션을 즐겨 입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하체 및 자궁으로 차가운 기운이 많이 가게 되어서 생리통을 심하게 하는 주요 원인중 하나가 된다. 
 
또한 방광염도 하체가 차가워져 생기는 질환입니다. 추운 곳에 오래 있었을때 소변을 자주 가게 되는 경험이 있으실 것이다. 하체가 차가워지면 소변횟수가 증가하고 방광쪽으로 도는 혈류순환이 원활해 지지 못해서 방광염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설사나 변비도 다 하체가 차가워져서 생길수 있는 증상이고, 무릎관절염 역시 하체가 차가워지는 분들에게 더 쉽게 발생 할 수 있다. 
 
그럼 두한족열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는 무었을 해야 할까? 
 
두한족열의 건강미학은 우리 선조들의 지혜에서도 엿볼 수 있다. 우리의 온돌문화는 두한족열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었다. 바닥은 따뜻해서 발과 다리를 따뜻하게 해주고 방안의 공기는 너무 덥거나 건조하지 않아 두한족열을 지킬 수있게 해주었다.
 
집에서 지킬수 있는 두한족열 건강법 중 가장 좋은것은 반신욕이다. 하반신을 따뜻한 물에 담궈 하체를 따뜻하게 해주면 족열을 지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 반신욕이 하기 힘들면 족욕도 꾸준히 하면 많은 도움이된다. 장수의 나라 일본에서는 반신욕이 생활화 되어있다. 가정에서 매일 밤 반신욕을 즐기며 두한족열을 실천해 건강을 지키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두열족한의 치료법으로 따뜻한 약성의 한약을 복용하거나 뜸을 뜨며 막힌곳을 소통시키기 위해 침이나 부항치료도 같이 한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여유로운 마음가짐이다.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현대인들은 급하게 걷고 빠르게 일을 해야하고 시간에 쫓기면서 스트레스에 항상 노출되어있다. 이런 것들이 모두 몸의 상체로 열을 오르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잠시 자신을 뒤볼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것이 바람직하다. 먼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는 않나 마음이 바쁘다고 일이 빨라지는것은 아닌데 몸이 움직이기 전에 마음부터 먼저 바쁜것 아닌지 말이다.
 
내 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두한족열의 생활법으로 느긋하고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반신욕이나 족욕으로 하루를 마무리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라. 
 
신 재 익 대전 성신부부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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