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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생활에서 심해지는 아토피피부염 관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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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3.24 18:25
  • 기자명 By. 충청신문

“첫째 식습관 관리, 둘째 올바른 수면, 셋째 집안 환경을 쾌적하게, 넷째 적당한 운동, 다섯째 꾸준히 보습, 여섯째 피부재생이나 가려움증 진정”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유아기 혹은 소아기에 시작되는데 만성적이고 재발이 잘되는 특징을 보인다.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특징적인 습진을 동반한다. 유아기에는 얼굴과 팔다리의 펼쳐진 쪽 부분에 습진으로 시작되지만, 성장하면서 팔이 굽혀지는 부분과 무릎 뒤의 굽혀지는 부위에 습진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며, 많은 경우는 성장하면서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 아토피 피부염은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유병률이 인구의 20%라는 보고도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 때문에 자꾸 긁어야 하는 불편함 뿐만 아니라 그로인해 생기는 수면장애 때문에 만성피로까지 올 수 있다. 또한 얼굴이나 목, 손등 보이는 부분이 심한 경우에는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소극적이게 되어 사회성마저도 떨어지게 될 수 있고 우울증까지 올 수도 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환자대로 가족들은 가족대로 참 힘든 병이다. 한방치료로 많은 분들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치료가 어려운 병임은 틀림없다.

아토피피부염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완치가 안 된다면 최상의 상황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또 생활에서부터 심해지는 병이기에 더더욱 관리가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관리는 식습관 관리다. 한의학에서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소화기의 열이다. 잘 소화되지 않거나 너무 많은 음식을 먹거나 열량이 너무 많은 음식을 먹는 것 등이 모두 아토피를 악화시킨다. 아토피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는 아토피에 좋지 않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먼저 견과류, 갑각류, 계란, 우유, 등 푸른 생선 같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음식이 있다면 반드시 피해야한다. 알레르기가 아니더라도 등 푸른 생선이나 우유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음식, 밀가루음식, 술, 열량이 많은 음식도 조심해야 한다. 튀김류는 피하고 고기는 삶은 고기나 찌개에 넣은 고기는 조금씩 먹어도 된다. 떡이나 곶감, 오징어 같이 단단한 음식도 소화가 잘 안 돼 피해야 한다. 야식은 먹지 말아야한다. 증상이 심할 때는 최대한 절제된 식사를 하는 것이 좋고 증상이 완화됐다면 그동안 내가 먹으면 악화됐던 음식들 위주로만 피하는 것도 괜찮다. 급하게 먹는 것도 소화기의 열을 심하게 할 수 있다.

둘째로 올바른 수면이다. 잠은 늦어도 12시 이전에 자야 한다. 불규칙적으로 자거나 늦게 자는 것은 아토피 증상을 심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밤에는 더욱 가렵기 쉽기 때문에 너무 덥게 자지 말아야 한다. 방의 온도가 높으면 더욱 심하게 긁을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로 집안의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어야한다. 먼저 새로 집을 이사했거나 새로운 가구 혹은 인테리어를 했다면 꼭 환기를 해야 한다. 효과적인 환기 방법은 보일러를 강하게 틀어 독성물질을 억지로 빼내는 것이다. 35-40도정도 7시간 정도 강하게 틀어놓고 창문은 닫고 가구와 서랍은 열어둔다. 이런 방법을 5, 6회 해줘야 충분한 환기가 이루어진다. 오래된 집일 경우에는 집에 곰팡이가 있다면 반드시 수리해야한다.

넷째로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물론 증상이 너무 심할 때는 운동하고 땀나고 이런 것들이 힘들 수 있다. 너무 증상이 심한 상태가 아니라면 30분정도 천천히 걷는 운동은 필요하다. 절대 뛰거나 과격한 운동으로 몸에 열이 오르게 해서는 안 된다. 가볍게 온몸의 순환을 돕는 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다섯째로 꾸준히 보습시켜줘야 한다. 아토피는 건조하면 심해진다. 내 몸에 잘 맞는 보습제를 선택해서 보습은 꾸준히 해줘야한다. 보습제를 바를 때는 샤워 후 물기가 다 마르기전에 바른다. 피부에 습기를 머금은 상태에서 보습제를 발라야 효과가 가장 좋다. 또 더러운 상태에서 보습제만 계속 바르는 것은 오히려 안 좋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여섯째로 피부재생이나 가려움증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오이, 다시마, 양배추, 감자를 갈아서 팩을 해주는 것도 좋은 치료 중에 하나이다. 알로에가 아토피에 좋다고 팩을 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알로에는 자극이 강해서 사람에 따라 안 맞을 수 있다. 오이 다시마 양배추 감자는 다 순한 음식들이어서 크게 부작용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영유아는 피부가 많이 약하기 때문에 테스트를 해보고 시작하면 된다.

신재익 성신부부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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