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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중풍의 전조증상과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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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6.02 17:52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신 재 익 성신부부한의원장
중풍은 뇌졸중을 포함하는 한의학적인 병명이다. 뇌졸중은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나누어진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질환을 말하고 뇌출혈은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되어 발생하는 질환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망원인이 되는 질환 중 하나이다. 뇌졸중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발병률이 높고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많이 보유한 채 이를 조절하지 않고 방치하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치료보다 중요한 것이 예방이다. 한번 발병하게 되면 후유증을 동반하기 쉽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지만 결코 느닷없이 생기는 병이 아니다. 수년에 걸쳐 뇌혈관에 문제가 쌓이고 쌓여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면 그 때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증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뇌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원인들을 모두 위험인자라고 하는데 이를 빨리 발견하여 조절하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고령의 나이, 고혈압, 당뇨병, 심장 질환, 흡연, 과음 등이 중요한 위험인자들이며 이외에도 고지혈증, 비만, 운동부족 등이 있다. 고혈압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혈압을 조절하면 그 위험은 크게 감소한다. 뇌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흡연하는 경우 무조건 금연해야 한다. 당뇨병과 심장 질환도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따라서 정기적 검진으로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찾아서 가능한 한 빨리 이를 조절하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뇌졸중은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전조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대표적인 전조증상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신체 한 쪽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진다. 둘째로 말이 어둔해진다. 말을 잘 이해 못하기도 한다. 셋째로 갑자기 어지럽거나 극심한 두통이 생긴다. 넷째로 반듯하게 걷는다고 걷지만 한쪽으로 기운다거나 휘청거린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질환으로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나 결코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된다.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 봐야한다. 특히 말이 어눌해지는 것은 뇌질환과 유의성이 높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봐야한다. 
 
한의학에서는 열생풍(熱生風) 이라 하여 열로 인해서 중풍이 생길 수 있다고 얘기한다. 인체에서 열의 불균형으로 인해 뇌까지 영향을 주어 중풍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열은 주로 성격이나 술로 인해 잘 생긴다. 성격이 급한 사람, 화를 잘 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이 올 가능성이 많다. 항상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풍을 예방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술은 몸의 기운을 머리로 끌고 올라가는 작용을 해 술을 자주 먹게 되면 뇌혈관이 팽창되거나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비인다중풍(肥人多中風) 이라 하여 뚱뚱한 사람들에게서 중풍이 잘 생긴다. 뚱뚱한 사람은 고지혈증이나 당뇨, 심장질환 같은 성인병도 잘 생길뿐만 아니라 뇌졸중 같은 뇌질환도 오기 쉽다. 몸속에 노폐물들로 인해 혈관의 흐름 자체가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혈관이 쉽게 막힐 수가 있다. 이런 분들은 밀가루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줄이고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풍을 예방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만약에 뇌졸중이 의심이 된다면 뇌수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빠르게 가야한다. 뇌혈관이 막히더라도 신경세포가 완전히 손상된 부위의 주변 조직 변화는 발병 6~8시간 이내에 다시 혈류가 증가하면 회복이 가능하다.
 
뇌출혈인 경우에도 출혈량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생명과 후유증의 정도를 결정짓게 된다. 또한 병원에 가는 동안이나 구급차를 기다리는 중에는 다음과 같은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좋다. 중풍으로 인해 쓰러진 환자를 조용하고 따뜻한 장소로 옮긴다. 환자의 허리띠나 스타킹, 양말, 속옷 등의 옷을 느슨하게 하여 신체 압박을 제거한다. 환자의 기도 확보를 위해 베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만약 숨쉬기 힘들어한다면 어깨 밑으로 베개를 넣어 목이 젖혀지게 만들어야 한다. 구토를 했을 경우에는 옆으로 눕힌 후, 기도를 확보해 준다. 
 
 
신 재 익 성신부부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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