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틱’ 장애 극복 이렇게
[진료실에서] ‘틱’ 장애 극복 이렇게
  • 충청신문 dailycc@dailycc.net
  • 승인 2015.07.2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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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은 아이들이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나 목, 어깨, 몸통 등의 신체 일부분을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전자를 운동 틱(근육 틱), 후자를 음성 틱이라고 하는데, 이 두 가지의 틱 증상이 모두 나타나면서 전체 유병기간이 1년을 넘는 것을 ‘뚜렛병(Tourette’s Disorder)‘이라고 한다.

틱은 소아에서는 매우 흔한 질병이다. 전체 아동의 10~20%가 일시적인 틱을 나타낼 수 있는데, 증상은 7~11세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변한다. 갑자기 증상이 심해졌다가 며칠 뒤에는 잠잠해지는 식으로 증상의 정도에 변화가 많다. 증상을 보이는 위치도 어느 날은 눈을 깜빡이다가 며칠 후에는 코를 킁킁거리는 식으로 변할 수 있다. 주로 눈을 깜박거리는 증상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어느 날은 눈을 깜박이고 며칠 후에는 코를 킁킁거리는 식으로 증상이 없어지고 다른 증상이 새로이 생겨나기도 한다. 수일 혹은 수개월에 걸쳐 저절로 증상이 생겼다 없어졌다 하기도 한다.

아직까지 틱 장애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로 심리적인 이유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겁이 많은 아이(心膽虛怯-심담이 약해 겁이 많다)나 스트레스가 많은 아이(肝氣鬱結-간의 기운이 소통이 잘 안되고 막혀있다)에게 잘 나타난다. 겁이 많은 아이들은 심담(心膽)이 약해 혼자 있는 것을 무서워하고 어두운 것도 싫어하며 깜짝깜짝 잘 놀라기도 한다. 이런 심리적인 불안감이나 초조함 때문에 근육을 움찔거리거나 소리를 내며 상황을 모면하려는 행동이 틱 장애로 나타나는 것이다. 또 스트레스가 많게 되면 기운이 소통되지 못하고 막혀 답답해지게 된다. 짜증이 심하기도 하고 화도 잘 내는 경우가 많다. 답답함을 해소 하려는 표현의 하나로 틱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심리적인 이유 때문에 틱 장애가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 혼자만의 병이라고 보기 힘들다. 틱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아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들 간의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다음과 같은 방법이 틱 장애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틱 장애는 아이가 일부러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혼내는 것은 좋지 않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오히려 증상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 아이에게 틱 장애를 인지시키고 개선시키는 것을 강요해서도 안 된다. 역시 마찬가지로 아직은 어린 아이에게 강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본인 스스로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면 부모님들도 모르는 척 지켜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요인이 무엇인지 찾아서 해소 시켜주는 것이 좋다. 부모님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고 그다음 형제나 교우관계 때문에 생긴다.

둘째, 심리적 안정감이 중요하므로 아이와 가벼운 스킨십이나 놀이를 자주 해준다. 아이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많은 대화는 틱증상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 많은 대화를 통해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해 줄 수 있다면 더 빠른 치료가 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더 가까워지게 되면 아이가 가졌을 수 있는 불안감들을 없앨 수 있다. 가장 오랜 시간 머무르는 집에서 안정감이 생긴다면 틱 장애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

셋째, 여유 있게 지켜보고 기다려 주는 것이 좋다. 아이의 틱 증상 때문에 부모님 특히 어머님이 많이 힘들어 하는 것을 많이 봤다. 물론 크게 걱정이 되겠지만 틱 증상이란 어느 정도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고 악화와 완화가 반복되는 특성이 있으므로 하루하루 신경 쓰기보다는 여유 있게 지켜보고 기다려주는 것이 좋다. 부모의 조급함이 그대로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틱 장애는 질환 자체의 불편감으로 인해 집중력이 저하되고 학습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쉽게 피로감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자신감이 부족해져 성장하는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같은 또래의 아이들에게 놀림이 되어 더욱더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증상이 더 악화되는 악순환을 보이기도 한다. 아이를 위해 지금부터라도 틱 장애란 병을 이해하고 극복하기 위해 작은 노력부터 시작해 보시라.

 

신재익 성신부부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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