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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자기주도적 생활능력에서 학습능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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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8.16 17:52
  • 기자명 By. 충청신문

지난 겨울방학에도 그랬고, 금년 여름방학도 예외는 아니다.

방학을 맞이하게 되면 학생들은 뭔가 표현할 수 없는 기대로 가득했다가, 개학을 앞두고 나면 아쉬움이 남는다.

더욱이 주5일제 수업이 실시되며 여름방학 기간이 짧아져 대부분의 학교가 이번 주에 개학을 하게 된다.

어찌되었든 아쉬움은 뒤로하고 개학을 맞이하며 무엇이든 열심히 하겠다는 새로운 각오로 2학기를 시작하게 된다.

여름방학은 일정 기간 더위를 피해서 가정이나 자유로운 곳에서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판단하여 오래전부터 시행되고 있는 제도이다.

방학은 선생님과 학생에게 제공되는 자유 선택에 의한 자기 성장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는 황금 같은 기간이다.

자기 성장 기회는 학교에서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활동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학교교육과정’과 학교가 아닌 다양한 곳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잠재적 교육과정’에 의해 성장하고 발전한다.

방학 기간은 잠재적 교육과정으로 이루어지기에 개별적이고 창의적이며 맞춤식이라 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방학을 즐겁고 보람 있는 잠재적 교육활동으로 보낼 수 있도록 방학을 앞두고 방학 중에 할 일을 이야기하게 하고 생활계획표 등을 작성해 보도록 했고,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세부적인 계획을 각각 세워보고 학년에 따라 적절한 공통 과제도 부여했을 것이다.

선생님 또한 1학기 동안 학생지도에 대한 분석과 2학기를 위한 준비와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로 방학을 보냈을 것이다.

학부모들은 방학 동안 학교에 등교하지 않는 자녀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행복함과 혹시 불규칙한 생활로 자녀의 습관이 나태해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나름대로 보람 있는 실천 계획을 세워 자녀를 지도했을 것이다.

독서를 비롯하여 여행이나 친척 집 방문 등 인성과 학습 결손 보충에도 힘썼을 것이다.

필자는 학생들에게 방학숙제 없이 즐거운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것은 교사가 학생에게 제공하는 숙제가 없는 것을 의미한다.

학생 각자가 수립한 목표가 없어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이다.

선생님에게서 부여 받은 과제가 아니라 학생 각자가 세운 과제를 자율적으로 추진하면서 ‘자기주도적 생활능력’을 키웠을 때 ‘자기주도적 학습능력’도 더불어 신장될 수 있다.

방학은 자기의 시간 계획에 의해 움직이는 자기주도적 생활 기간이다.

학생들은 학교에 출석하기 때문에 실천할 수 없었던 여행이나 견학을 하며 견문을 넓힐 수 있다.

교육은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 전반에 걸쳐 이루어진다, 아울러 교육은 경험의 재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느라 미처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을 시간 여유가 있는 방학에 실천하게 된다.

그러기에 굳이 교육적인 이론을 거론하지 않아도 학부모님들은 자녀가 보람 있는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친적집 방문이나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식물원, 해수욕장 등을 안내하고 제공했을 것이다.

물론 여러 가지 사정으로 계획대로 실천하지 못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번 주는 학생들이나 교사 모두 개학했거나 개학할 준비를 하고 있을 기간이다. 학생들은 방학 동안에 있었던 경험이나 체험을 바탕으로 2학기 학교생활을 맞이할 것이며 보고 싶었던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 보다 더 알찬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교사들도 방학을 분주하게 보냈다.

새 학기에 피드백 할 내용을 분석하고, 각종 연수에 참여하거나 다음 학기의 학습 자료를 준비하느라 땀을 뻘뻘 흘렸다.

이제 개학을 맞이하여 어떻게 하면 제자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교단에서 정열을 불태울 것이다.

청출어람(靑出於藍)하는 제자를 기르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번 2학기 학교교육활동은 학생의 노력과 교사의 열정 그리고 주위의 따뜻한 시선까지 더해져 금상첨화(錦上添花) 학교교육활동이 소망해 본다.

하헌선 대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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