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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한의학적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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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11.17 17:58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신재익 성신부부한의원장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특정 질환은 발견되지 않지만 식사나 가벼운 스트레스 후 복통, 복부 팽만감과 같은 불쾌한 소화기 증상이 반복되며, 설사 혹은 변비 등의 배변장애 증상을 가져오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과민성 대장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체 인구의 약 7~15% 정도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가지고 있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복통과 배변 습관의 변화를 들 수 있는데 복통이 심하더라도 배변 후에는 호전되는 특징을 보인다. 점액질 변, 복부팽만이나 잦은 트림, 방귀, 전신 피로, 두통, 불면, 어깨 결림 등의 증상도 나타나지만, 이러한 증상이 수개월 또는 수년간 계속되더라도 몸 상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특징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인해 생기는 가장 불편함은 삶의 질의 저하이다. 언제 화장실을 가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인해 장거리 차를 타는 것이 항상 조심스럽게 되고 직장인들은 중요한 회의에서 생기는 복통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식사나 수면에 까지도 영향을 주어 만성피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잦은 설사나 변비로 치질이나 치열 같은 항문질환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한의학에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바라보는 관점은 크게 3가지이다. 
 
 첫째는 스트레스이다. 내가 받는 스트레스는 내 몸의 장부와 근육도 같이 받는다. 다양한 스트레스들은 내 장도 예민하게 만들기 때문에 정상적인 배변활동에 지장을 주게 된다. 실제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최초로 감지된 것은 미국의 남북전쟁 때라고 말하고 있다. 병사들의 긴장이나 공포가 배변장애를 일으키게 된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회의 중일 때, 큰 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심리적인 긴장 상태가 대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오래 차를 타야하는 상황에 더욱 심해지는 것도 화장실을 갈 수 없다는 불안감이 증상을 심하게 만드는 것이다. 
 
둘째는 배가 차기 때문이다. 배가 찬 사람들에게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이 잘 나타난다. 배가 따뜻해야 먹은 음식을 잘 소화해 낼 수 있고 흡수도 잘 할 수 있다. 배가 차면 위와 장의 기능이 약해 이런 소화과정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갑자기 복통이 생기고 소화 안 된 음식이 대변으로 나오기도 한다. 우유나 찬 음식을 먹으면 바로 화장실을 가야하는 경우도 있다. 
 
 셋째는 술 때문에 생긴다. 과도한 음주를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장의 점막이 모두 약해진다. 처음에는 과음한 다음날만 설사를 하다가 점차 꼭 술을 안 먹어도 설사를 자주 하게 된다. 주상으로 인해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이 생기는 경우는 얼굴은 붉은 빛을 띠는 경우가 많고 치질이나 변혈 같은 증상을 동반하기 쉽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다면 관리를 잘해야 점차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조절이다. 장이 예민해져있기 때문에 음식에 따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데 주의 해야 할 것은 술, 자극적인 음식, 차가운 음식, 밀가루음식이다. 먼저 술을 자주 먹게 되면 위와 장의 기능이 약해지므로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맥주는 더욱 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 또한 과민해져있는 장을 더욱 자극하게 된다. 차가운 음식은 속을 더욱 냉하게 만들기 때문에 설사가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소화불량을 동반한다면 밀가루 음식은 소화에 부담을 주게 되므로 되도록 적에 먹는 것이 좋다.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것도 과민한 장을 돕는데 필요하다. 
 
다음으로 배를 항상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배가 따뜻해야 위와 장의 운동이 원활해 소화불량, 설사, 변비 등의 개선에 도움을 준다. 온열자극은 예민해져있는 장의 점막을 안정시켜준다.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위와 장의 운동을 일으켜 배가 따뜻해지는데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심리적인 원인이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필요이상의 긴장이나 걱정, 스트레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대변을 자주 봐야하는 압박감이나 실수 할지 모른다는 긴장들을 잊어버린다면 오히려 증상은 점차 나아진다. 여유와 긍정적인 성격은 대변상태를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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