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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열며] 정도(正道)를 추구하는 한 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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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1.17 18:55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임회무 충청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
며칠 전 아침 85세이신 아버지와 아침을 먹는데 아버지께서 해군헬기 비리로 모 장관급이 실형을 받았다는 뉴스를 보셨다고 하셨다.
 
아버지께서는 언론보도와 시민단체에서 하는 말들이 뭐만 터지면 청와대와 대통령 책임이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고 그 것은 우리 국민성이 문제라시며 6·25 시절부터 배고프고 굶주려 보지 않은 사람들은 애국심을 모른다고 하시는 것이었다. 아버지는 6·25 참전 용사이시며 지금도 이 나라를 발전시킨 새마을운동, 새마을 정신을 떠올리시며 나름대로 나라 걱정을 무척 하시는 분이시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각종 사고나 비리는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가에서 이제는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있는 과정에서 성장 위주와 치적위주로 국가를 경영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대형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모두들 안전 불감증을 각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안전을 책임지는 행정기관뿐 아니라 국민들은 사고 뒤에는 대부분 잊어버리거나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에 긴장과 주의를 하지 않고 지나쳐 버린다.
 
사고가 발생하면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국민 앞에 나서서 잘잘못을 따지고, 앞으로의 대책은 무엇이라면서, 야단법석을 벌이지만 시간만 지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며 대형 참사가 되풀이되고 있으니 한심스러울 따름이다. 
 
각종 사고의 원인은 인재가 대부분
 
사고의 원인을 분석해보면 모두가 인재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다고 생각되지만, 본인이 29년전 충청북도도로관리사업소 근무시에 각종 공사만 보더라도 설계에서부터 완공에 이르기까지 보면, 설계 할 때에는 어느 업자가 수주 할 것이라는 이야기 때문에 특정 제품 사용토록하고, 낙찰을 받기 위해 온갖 로비가 난무하는 등 참으로 엉망이었다. 그 예로 포장 공사에 있어서 코아(두께 측정)에 있어서 제대로 되지않아 재시공한 경험도 있었다. 지난 옛일이 되어 버렸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참으로 비정상적이고 한심한 시간이었다. 문제는 과연 지금은 규정대로 맑고 깨끗하게 이루어지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정도(正道)를 걷고 있을까?
 
우리세대는 경제재건과 고속성장의 부작용으로 비리나 부패가 나타났다고 변명을 하고 앞으로 자라나는 세대는 사회가 풍요로워졌고 교육도 충분히 받았으니 앞선 세대와 같이 불법이나 비리가 적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가 전국 초중고교생 4800명을 조사한 결과 고교생 56%가 ‘10억원이 생긴다면 1년 정도 감옥에 가도 괜찮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또한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동체 의식과 윤리 의식이 낮아진다고 조사가 되었는데 우리 청소년들이 어른이 될수록 ‘이웃과 사회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의식이 나타난다고 한다.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정의로운 사회는 경제성장이나 교육과는 크게 관련이 없어 보인다. 그런 것 보다는 청소년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이 사회에서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국회의원, 법관, 검찰과 경찰, 공직자, 그리고 사회각층에서 너나 할 것 없이 각자 올바른 정도(正道)를 가는 것만이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고 그래야만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을 것이다. 2016년은 대한민국이 정도(正道)를 지향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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