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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팔꿈치의 통증, 팔꿈치만 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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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7.05 13:35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나영태 마음 쉼 한의원 원장

[충청신문=나영태 마음 쉼 한의원 원장] 근골격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이 발목이나 허리의 통증입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불편을 호소하는 부분이 팔꿈치 주변의 통증입니다. 오늘은 팔꿈치 주변의 통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어디가 아프다 할 때 그 부분이 이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맞습니다. 통증에 해당되는 부분이 아플 때 가장 먼저 통처(痛處)를 관찰해보는 것이 우선이지요. 그런데 통처를 아무리 살펴보아도 염증이나 파열, 외상 등의 소견이 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왜 아플까요? 이것은 우리의 움직임에 관련한 것이 많습니다.

임상적인 어려운 내용을 떠나서 우리 하나씩 차근차근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팔꿈치는 아래팔과 위팔 사이에 있습니다. 아래팔과 위팔을 움직이기 위한 관절정도가 되겠네요. 그리고 위팔은 어깨뼈와 붙어 있지요. 어깨뼈는 쇄골, 척추, 늑골 등과 직간접적으로 붙어 있으면서 능동적으로 움직입니다.

자, 그럼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팔꿈치는 쇄골, 척추, 늑골 등의 움직임과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으면서 운동을 하겠지요? 게다가 팔꿈치 아래쪽으로는 아래팔과 손목, 손가락 까지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아래쪽의 영향도 받을 거에요. 여기까지 쉽죠? 여기까지 정리해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팔꿈치의 움직임은 혼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척추, 쇄골, 어깨뼈, 위팔, 아래팔, 손가락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으면서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팔꿈치 혼자 움직이는 것이 아니란 말이지요. 특히 우리가 책상위에 무언가를 들어올릴 때에는 엄청나게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간단한 팔꿈치만의 동작이 아니란 말이지요.

여기서부터 약간 어려운 내용이 될 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쉽게 설명 드려보겠습니다. 딱 두 가지 경우만 가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적으로 어깨가 위축된 형태가 있고요, 어깨가 벌어진 형태가 있습니다. 어깨가 위축된 형태는 대부분 어깨가 축 쳐진 형태이고 가슴이 오므라든 형태가 되겠습니다. 반대로 어깨가 벌어진 형태는 상대적으로 당당해 보이고 앉았을 때 고개도 뒤로 약간 쳐져 보이는 그런 형태가 되겠습니다. 사진으로 보여드리면 이해가 쉬울 텐데 글로 설명하려니 힘든 부분이 있네요.
이 두 경우를 예로 들어 팔꿈치를 중심으로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엄지손가락의 방향이 중요해지는데요, 어깨가 움츠려 드는 경우는 엄지손가락이 상대적으로 안쪽으로 모여지게 됩니다. 어깨가 벌어지는 경우는 엄지손가락이 상대적으로 바깥쪽으로 벌어지게 됩니다. 어깨가 벌어지고 움츠려들 때에는 어깨만 그런 것이 아니라 손가락의 모양까지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 그럼, 팔꿈치의 움직임은 어떨까요? 당연히 어깨가 움츠려 들면 팔꿈치가 바깥쪽으로 나가게 되고 어깨가 벌어지면 팔꿈치는 안쪽으로 들어오게 되겠지요? 어깨가 바른 자세로 있다면 팔꿈치를 구부렸다 펴는 것에 큰 무리는 없을 거에요. 하지만 어깨의 모양이 움츠려 들었다거나 벌어져 있다면 팔꿈치의 움직임은 분명 부자연스러울 겁니다.

이쯤되면 다들 이해가 가실겁니다. 팔꿈치가 아프다고 할 때 우리는 팔꿈치를 분명 살펴봐야 하겠지만 팔꿈치 자체에 큰 이상이 있던 없던 간에 우리는 어깨와 등, 늑골, 척추의 움직임부터 살펴봐야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평소 우리의 움직임, 운동 양상, 습관 등과도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직업적으로 자주 하는 동작들 뿐 아니라 사소한 움직임 등도 큰 영향을 미친 다는 얘기지요. 그래서 바른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바른 자세에 대해서도 한 번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리가 바른 자세를 취해야 된다고 할 때 보통 정지 상태에서 바른 자세를 보여주고 따라하게 시키죠. 컴퓨터를 오래 하거나 책상에 오래 앉아서 책을 보거나 할 때 바른 자세를 하라 주로 얘기합니다. 그런데 인간은 움직이는 동물입니다. 정지상태로 돌처럼 고정된 동작으로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무언가 집중해서 하고 있을 때는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취한다거나 동작을 고칠 수가 없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전문가와 함께 상담해야 하는 부분입니다만,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보행을 먼저 바꿔보는 것이 좋습니다. 컴퓨터를 많이 하는 분이나 공부하는 학생들, 무거운 짐을 옮겨야 하거나 설거지 주방일을 많이 해야 하는 분들, 같은 일을 일정시간 동안 했을 때 통증이 발생하는 시간을 체크해보시고 그 시간 간격으로는 1~2분 정도 바르게 걸어주는 것이 큰 효과가 있습니다. 만약 공부를 한다 했을 때 40분 정도 앉아 있고 나니 어깨에 통증이 왔다고 한다면 40분 타이머를 맞춰두고 (공부하는 40분 간 바른 자세로 공부하는 것은 포기하세요. 과감히 포기하세요. 편한 자세로 공부 한다 생각하시고 공부에 집중하세요.) 40분이 지나면 바르게 걷는 연습을 1~2분 정도 하는 겁니다. 바르게 걷는다는 것 또한 어려운 개념이긴 하지만 일단 뒷꿈치를 끌지 않고 사뿐사뿐 걷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정도만 실천해도 보행을 통해 몸의 관절이 어느 정도 정렬이 되기 때문에 증상이 많이 악회되는 것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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