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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김장철 건강관리 이렇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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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11.15 14:18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나영태 마음 쉼 한의원 원장

[충청신문=나영태 마음 쉼 한의원 원장] 김장철이 돌아왔습니다. 요즘 진료하다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원장님, 어제 김장을 했더니 어디 안 쑤신 데가 없어요"입니다. 김장철을 맞아 일할 때 잘못된 자세, 조심해야 할 습관, 통증이 발생했을 때 처치법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하는 하는 것 입니다. 사실 쪼그린 상태 자체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쪼그리고 움츠린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날 때가 문제가 됩니다.

우리 몸의 근육은 고무줄 같아서 탄력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런데 이 탄력은 전기적인 신호 때문에 유지가 됩니다. 피가 잘 안 통했다거나 한 가지 자세로 오랜 시간 힘을 주고 있는 경우 이 전기적인 신호가 잘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긴장된 상태에서 갑자기 움직인다면 잘못하면 고무줄이 끊어질 수도 있겠지요. 맞습니다. 그래서 꼭 낮은 엉덩이 받침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탕에서 사용하는 낮은 의자, 그런 것들을 활용하는 것이 좋고 없다면 쪼그리고 일어날 때는 꼭 몸을 좌우로 10회 정도는 비틀어준 뒤에 일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꼭 지켜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로 어르신들이 이로 인한 통증이 발생하긴 하지만 운이 안 좋은 경우 젊은 사람들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무거운 대야를 들고 옮기는 경우입니다. 우리가 뜻밖에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호흡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역도 선수들 보세요. 역도선수는 두꺼운 벨트 하나씩 메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일단 호흡을 멈추게 되고 배에 엄청난 압력이 걸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법칙을 무시하는 행동을 했을 때는 부자연스러운 동작이 나오게 되겠지요.

그리고 무거운 것들 때에는 팔꿈치를 꼭 펴서 들도록 해주세요. 우리 몸에 힘이 들어가다 보면 움츠리는 근육들에 큰 부하가 걸리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힘이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무거운 것을 들 때는 팔꿈치는 꼭 편 상태로 들도록 하고 배에 힘을 꼭 잘 줘야 합니다.

그리고 무거운 걸 들 때 대화하면 안 됩니다. 호흡이 무너지기 때문에 갑자기 허리가 아플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로 엉덩방아를 찧게 되는 것 인데요 연세드신 분들은 단순히 근육만 다치는 것이 아니라 척추 추체가 압박을 받으면서 압박골절이 되는 경우도 많으니 어찌 보면 가장 조심해야 합니다.

엉덩방아를 찧게 되는 경우는 대부분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무거운 것을 들 때 팔꿈치를 구부린 상태에서 몸을 뒤로 젖히다가 넘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척추의 압박 골절의 경우는 진찰 등으로 감별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조심해야 하고 엉덩방아 후에 알 수 없는 통증이 계속해서 지속이 된다면 가까운 한의원이나 의원에 꼭 내원하셔서 전문가의 소견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이제 통증이 발생했을 때의 처치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허리에 갑자기 통증이 심해졌을 때는 편평한 바닥에 하늘을 보고 눕습니다. 다리는 쭉 펴지 마시고 일단 발바닥을 바닥에 대놓은 상태에서 무릎을 구부리세요. 양팔은 최대한 벌린 상태를 유지하고 호흡을 최대한 깊게 유지합니다.

이때 호흡이 너무 빠르면 과호흡 상태가 되면서 어지러울 수 있으니 호흡은 최대한 깊고 느리게 유지합니다.

만약 무릎을 붙이고 있기 힘들다면 옆에서 누가 잡아줘야 합니다. 호흡을 대략 5~10분 정도 유지한 뒤 수건에 뜨거운 물을 적셔서 배 위에 올려주세요. 그리고 수건의 온기가 가실 때까지 그 자세를 유지합니다. 그리고 나서 배를 살살 문질러 주세요. 이때 바셀린이나 오일 등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너무 강하게 하면 안 되고 환자의 복부 이완이 목표이기 때문에 배를 문지르면서 통증을 느끼게 하면 안 됩니다. 대부분 허리 근육 통증은 이 정도로 증상이 30~40%는 호전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을 때 가까운 한의원이나 의원을 찾아가시면 됩니다. 통증이 발생했을 초기 상태에서 어떤 처치를 했느냐가 경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그리고 무릎에 통증이 발생했을 때는 아킬레스건 위쪽, 그러니까 종아리의 중간 부분에서 살짝 아래쪽을 손으로 잡아보면 땡땡한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무릎 관절에 영향을 가장 많이 주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을 많이 주물러줘야 합니다. 그리고 무릎 바로 위의 허벅지의 앞면을 많이 눌러주면 좋습니다. 사실 많이 쓴 뒤에는 종아리 중간 부분과 허벅지 앞면의 무릎 상단만 많이 주물러 주더라도 통증은 많이 감소합니다.

허리와 마찬가지로 통증 초기에 어떤 처치를 했는가가 경과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했을 때는 이런 처치를 꼭 해주시기 바랍니다.

맛있는 김치 참 좋지만 그래도 무엇보다 안 다치고 안 아프고 건강하게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우리 모두 건강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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