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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명절날 알아두면 유용한 팁

나영태 마음 쉼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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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1.24 16:38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나영태 마음 쉼 한의원 원장
[충청신문=나영태 마음 쉼 한의원 원장] 2017년이 밝아오는 설입니다. 작년 여름에는 겨울이 오지 않을 것처럼 덥더니 겨울이 오긴 오네요. 새해가 오긴 오나봅니다. 
 
어렸을 때 설이나 추석은 항상 즐거운 기억만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크고 어머니 일하는 모습, 집사람 일하는 모습 등을 보다 보니 ‘아, 이것이 마냥 즐거운 것만은 아니구나’ 하는 걸 느낍니다. 어찌됐든 아이들은 신나할 겁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 설! 명절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팁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 억! 하니 찾아오는 허리 통증
 
저 역시 설 전날에는 전을 부칩니다. 아, 사실 고정된 자세로 3~4시간 앉아서 전 부치려면 힘들어요. 보통 전을 부칠 때 우리 양반다리를 하고 앉거나 쪼그린 자세로 전을 부치곤 합니다. 이런 상태로 몇 시간 있다가 일어나려면 문제가 생깁니다.
 
왜냐하면 척추와 고관절, 대퇴부의 골격에 연결되어 스프링처럼 구성되어 있는 ‘장요근’이라는 근육이 앉은 상태에서는 짧아져 있다가 일어나려고 할 때 순간적으로 길어져야 하는데 짧아진 상태에 적응한 나머지 길어지지 못하고 순간 근육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발생하면 근육이 굳어지면서 극심한 통증이 등이나 허리쪽, 혹은 엉덩이 아래쪽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정말 많이 아파요. 그리고 근육통으로 느껴지지 않고 무슨 뼈가 부러졌나 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럴 때는 특히 바르게 누워있는 상태에서 배를 뜨겁게 해주고 부드럽게 마사지만 15~20분 정도 해주면 통증이 많이 가라 앉습니다. 
 
그렇게 응급 조치를 하시고 전문가에게 문의하세요. 초기에 응급 조치를 취한 경우와 취하지 않은 경우는 그 차이가 매우 큽니다. 
 
◇ 아... 체했나? 속이 안 좋네
 
명절에 맛있는 음식 과식 후에는 항상 속이 좀 더부룩 하죠? 보통 체한 경우에는 손가락을 따주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데요 이것도 구분해서 해야 합니다. 
 
체했을 때 손가락을 따주는 경우는 체한 상태에서 손이 차가운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체했을 때 손가락 따도 별 효과를 못 보는 경우는 체했음에도 불구하고 손이 차지 않은 경우입니다. 손가락은 엄지손가락 안쪽을 따도 되고요 (소상혈이라 불립니다) 검지를 따도 됩니다.(상양혈이라 불립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어르신들의 소화불량인데요. 어르신들이 소화가 안된다, 눕고 싶다, 하품이 많이 나온다 등을 호소할 때는 좀 긴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심장 주변의 혈류순환 문제로도 소화기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혈압약을 오랫동안 장복하셨거나 심장에 혈관 시술 등을 한 경우 고혈압 위험군에 있는 분들 중에서 어르신들이 위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신다면 일단 지체없이 가까운 전문가에게 문의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 애가 얼굴이 파래졌어!
 
사실 가장 긴장해야 할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초킹(choking) 이라고 하죠. 어린 아이들, 특히 3~5세 되는 아이들은 음식을 씹어서 삼키는 것에 아직은 덜 익숙합니다. 그래서 먹다가 우는 일이 생기거나 먹다가 친구들과 놀면서 뛰어 다니다가 목에 음식, 사탕 등이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대부분 경험이 없는 엄마들은 당황할 수 밖에 없어요. 
 
일단, 목에 걸린 걸 발견한 분은 주위에 소리를 치세요. “목에 걸렸으니 119에 신고해!” 그리고 옆에 계신 분은 바로 신고를 합니다. 
 
그리고 무엇을 먹고 걸렸느냐가 중요한데요 고기 같은 손으로 꺼낼 수 있는 것들은 손으로 빼내도 되긴 하지만 일단 기관지나 폐에 압력이 걸려야 조금씩 밀려 나오기 때문에 등을 먼저 강하게 쳐줘야 합니다. 주먹으로 쳐도 될까요? 어찌되었든 공명 현상을 이용한 방법이기 때문에 최대한 울리게 쳐줘야 합니다. 
 
손을 동그랗게 모아서 쳐야 합니다. 오른손 한 번 들어보세요. 오른손의 손톱들을 일자로 정렬시켜보세요. 그 상태에서 엄지를 검지의 두 번째 마디에 고정시킵니다. 
 
손바닥이 오목하게 들어가게 되지요? 그 상태로 날개뼈 사이를 강하게 3~5회 정도 쳐줍니다. 대부분 목에서 음식물이 켁 하고 나오게 됩니다. 
 
일단 아이들에게는 이 방법을 써보시고 안되면 그 후에 '하임리히법'을 시행해보세요. 하임리히법은 서 있는 어른의 경우에는 뒤에서 시술자가 양팔로 환자를 뒤로부터 안듯이 잡고 검돌기와 배꼽 사이의 공간을 주먹 등으로 세게 밀어 올리거나 등을 세게 칩니다. 단 1세 미만의 영아에 대해서는 45도 각도로 하임리히를 시행하도록 합니다. 
 
이렇게 해서 해결이 되었다면 이제 다시 119에 전화하셔서 출동하지 않으셔도 되겠다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건강이죠. 민족 최대의 명절 설, 우리 모두 건강하게 보냅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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