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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족저근막염, 낫긴 낫는 거에요?

나영태 마음 쉼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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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2.21 18:25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나영태 마음 쉼 한의원 원장
[충청신문=나영태 마음 쉼 한의원 원장] 오늘은 족저근막염에 대한 치료법, 관리 방법 등에 대해 알려드리려 합니다. 내용이 조금은 어렵지만 최대한 쉽게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족저근막은 종골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분지를 내어 발가락 기저부에 부착되는 강인하고 두꺼운 섬유띠로 발의 아치(arch)를 유지하고 체중부하 상태에서 발을 올리는데 도움을 주며 발의 역학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족저 근막염은 뒤꿈치의 통증을 일으키는 흔한 질환으로 임상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게 되는 족부 병변 중 하나입니다. 
 
평균 발생 연령은 45세 정도이며, 여자에서 2배 정도 더 잘 발생합니다. 장시간 오래 서있거나 운동을 과도하게 해서 발에 스트레스가 증가했거나, 최근 몸무게가 증가한 병력을 갖고 있거나 오목발이나 평발이 있으면 더 쉽게 발병합니다. 
 
여러분 발바닥 한 번 보시고 발가락을 꼼지락꼼지락 한 번 해보세요. 꼼지락꼼지락 할 때 발바닥에 손을 대보시면 아주 땡땡한 조직이 꿈틀꿈틀 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이 족저근막이에요. 구조적으로 볼 때는 마치 활의 시위와 비슷합니다. 활에 시위를 메달아 강하게 화살을 당기게 되면 활에는 굉장히 큰 텐션이 걸리겠죠. 시위도 굉장히 탱탱해질 거에요. 
 
우리 몸은 중력에 항상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서있을 때나 걸을 때, 뛸 때 역시 활시위를 강하게 당기는 정도의 힘이 걸릴거에요. 바로 족저근막에요.
 
족저근막증의 증상은 보통 서서히 발생하며, 특징적으로 아침에 일어난 직후 처음 몇 발자국을 걸을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이는 밤사이에 족저근막이 수축이 된 상태로 지내다가 아침에 체중이 부하되면 수축된 족저근막이 갑자기 스트레칭이 되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병이 진행되면 오래 걷거나 운동을 한 후에도 통증이 발생합니다. 내측 발 뒤꿈치에 심한 압통이 관찰되며, 흔히 아킬레스건 단축이 동반된 경우가 많습니다. 
 
근골격계 증상들의 특징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먼저 족저근막염 같은 질환은 몸이 예열되기 전에 갑자기 움직이려고 하면 그 때 아파요. 
 
그래서 특히 아침에 몸이 예열이 덜 됐을 때 그 때 통증이 발생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금씩 스트레칭을 해줘야 하고 사용하고 난 뒤에도 많이 굳지 않도록 해줘야 하겠죠. 치료법이나 관리법은 뒤에서 다시 한 번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족저근막증의 원인은 ▲계단오르기, 등산, 조깅, 에어로빅 ▲중년층에서 비만으로 인한 발에 대한 과도한 부하 ▲좋지않은 구두 ▲하이힐 ▲점프하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외상 ▲갑자기 운동을 많이 한 경우 ▲당뇨, 관절염
 
원인을 가만히 보면 위에서 언급한 활시위 생각나지 않으세요. 족저근막염은 둘 중에 하나입니다. 활 시위를 너무 쎄게 당겨서 탄력을 잃었거나 활 시위 자체에 문제가 생겨서 뻣뻣해진 경우입니다. 활 시위를 치료하던지 활이 잘 휘게 하던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겠지요.
 
족저근막을 활시위라고 할 때 활은 발바닥의 뼈입니다. 뼈가 아치를 형성하고 있고요, 그 아치 밑바닥에 족저근막이 강하게 붙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활은 어디있을까요. 바로 종아리입니다. 종아리도 그냥 종아리가 아니라 아킬레스건과 연결되어 있는 종아리입니다. 
무릎에 가까운 종아리도 물론 영향을 주지만 가자미근이라 불리는 근육이 영향을 많이 줍니다. 이 근육이 있는 부근에 부류혈(復溜穴)은 치료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혈입니다. 
 
정확한 위치는 검색을 한 번 해보시고요, 아무래도 글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검색을 통해서 이미지로 보시는 것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족저근막염의 치료는 먼저 주변의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종아리 전체의 긴장도를 파악하고 평소에 긴장해 있지 않도록 특히 수면 중에 경직되지 않도록 하는 치료를 해야 재발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몸 전체의 체중이 발바닥에 실리게 되는데 그것이 좌우 전후로 균형이 잡혀있는지 파악하게 됩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족저근막염의 치료를 하고 있는데 경추 주변의 경직 해소를 위한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서 발바닥에 직접 봉침이나 약침 시술을 하기도 합니다. 사실 족저근막염을 오래 앓고 지내신 분들은 발바닥에 하도 주사를 많이 맞으셔서 지방층이나 근막이 손상된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오래 앓고 지낸 분들의 경우 통증 부근에 직접 치료 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 하기도 합니다.
 
사실 족저근막염은 상당히 장기간 치료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위에서 알아봤던 것처럼 원인이 국소부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신에 퍼져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해결해나간다면 분명히 좋아질 겁니다.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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