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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봄철에 흔히 겪는 피부질환

노은중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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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3.07 16:50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노은중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부원장
[충청신문=노은중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부원장] 추운 겨울이 지나고 포근한 봄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고 있다. 여린 새싹과 고운 꽃망울을 터트리게 하는 봄바람은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봄은 일교차가 크고 대기가 건조하며 자외선이 강하다. 이뿐 아니라 봄철 대기 중에는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와 꽃가루 등이 많이 포함돼 있어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세심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태양광선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을 광과민성 피부질환이라고 한다. 자외선에 노출된 부위 즉 얼굴, 목, 손등, 팔의 바깥쪽 등의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가렵거나 따가워지는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광과민성 피부질환은 장시간 자외선 노출을 한 경우에 나타나는 일광화상과 달리 수십 분 이내의 짧은 일광 노출 후에도 발생한다. 이는 겨울 동안 일광 노출로부터 가려져 있던 피부를 햇빛에 노출하게 되는 시기인 초봄부터 여름에 자주 발생하며, 가을이 되면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 
 
다형 광발진, 일광 두드러기, 만성 광선 피부염, 약물에 의한 광알레르기성 피부염이나 광독성 피부염, 유전 및 대사 이상으로 생기는 광과민증, 광선에 의해 악화되는 여러 가지 피부질환이 발생한다. 주로 노출 부위에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전신적인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겨울 동안 실외 활동을 적게 하고, 두꺼운 의복으로 피부를 가리고 다니기 때문에 피부의 멜라닌 색소량이 감소하게 된다. 천연 자외선 차단 기능을 하는 멜라닌 색소가 감소한 상태로 봄 햇빛을 쪼이게 되므로 피부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에 더 취약해지게 된다. 더욱이 운동과 등산을 포함한 야외활동이 눈에 띄게 늘어나 자외선 노출량이 급증하게 된다. 봄에 자외선에 의한 피부문제가 더 빈번하게 발생하게 된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 속담에 ‘봄 볕에는 며느리,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선조들의 경험에서 나온 지혜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외선에 의한 각종 유해한 피부 반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잦은 세제 접촉, 때를 미는 습관, 사우나 등은 피부를 급격히 건조하게 하고 건조성 피부염을 유발한다. 탕 목욕을 하거나 때를 미는 것은 피부가 자체적으로 생성한 고유의 보습막을 제거해 피부의 장벽 기능을 방해하므로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민감성 혹은 건성 피부용 세정제로 짧게 샤워를 하고 샤워 직후에는 피부의 수분이 다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 보습막이 형성되도록 한다.
 
보습제는 방부제와 향료 등의 첨가제가 적고 보습 기능이 강화된 것을 사용하도록 한다. 제형에 따라 로션, 크림, 연고로 구분되며 피부 유형을 잘 파악한 후 적절한 제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건성피부는 유분 함량이 높은 연고와 크림 제형을 선택하고, 지성 피부의 경우 로션 제형의 보습제가 적합하다. 
 
황사는 단순한 모래바람이 아니라 납과 카드뮴 등의 중금속과 다이옥신과 같은 발암물질이 섞여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자극성 접촉피부염,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일반 먼지에 비해 입자가 매우 작아서 피부와 모공 속에 오래 남아 있으며 따가움, 가려움, 발진 등을 유발한다. 또한 아토피피부염 등의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의 증상을 악화시킨다. 꽃가루 또한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흔히 유발하고, 아토피피부염 등의 기존 피부질환을 악화시킨다.
 
황사와 꽃가루로 인한 피부 트러블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일기예보를 확인해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모자, 마스크, 긴팔 의복 등으로 황사 노출을 줄이도록 한다. 외출 전에 끈적임이 적은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 보호막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귀가후에는 세안과 목욕을 하여 피부에 묻은 황사 등과 같은 이물질을 깨끗이 씻어낸다. 의복은 묻어 있는 먼지를 잘 털어낸 후 세탁한다.
 
물: 황사를 통해 들어온 중금속이 체내에 쌓이면 각종 피부질환을 유발한다. 물은 혈중 중금속 농도를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녹차는 체내의 미세먼지를 배출시킨다. 특히 녹차에 든 탄닌은 황사 속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녹황색 채소도 항암, 면역력 향상, 해독 작용 등의 효과로 피부염은 물론 알레르기성 비염에도 좋다.
 
미역, 다시마, 톳과 같은 해조류는 체내에 쌓인 중금속을 흡착해서 몸 밖으로 빼낸다. 꿀벌이 만들어낸 천연 향균 물질인 프로폴리스는 몸의 면역력을 증강시켜줄 뿐 아니라 체내에 유입된 나쁜 균을 무찌른다. 생강에는 비타민C, 마그네슘, 진저롤 등이 함유돼 있으며, 향균, 항바이러스, 살균 작용에 효능이 있다. 차로 마시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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