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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기본에 충실할 때 그 속에 성장이 있다

정은혜 코칭코리아인재교육개발원장, 글로벌가치장조강사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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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1.22 17:07
  • 기자명 By. 충청신문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진다.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영화 ‘역린’에 나오는 중용 23장. 실업난이 사회적 이슈가 된 지 오래지만 고용난을 이야기하는 기업들도 만만치 않다. 취업을 준비하는 교육생들을 만나보면 대다수 자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자신의 적성이나 가치관과 상관없이 남들이 좋아하거나 안전하다는 일자리를 쫓아가거나 아니면 자신의 능력을 알아봐 주지 못한다는 이야기로 허탈해한다. 사람은 제각각 적성이 다르고 적성이 비슷한 사람들이 일을 해야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적성에 맞는 직업을 탐색해 노크를 해도 취업에 성공하는 확률은 그다지 높지 못하다.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는 대다수의 취업준비생들 교육을 하다 보면 크게 두 가지 이야기로 나뉜다. 인재를 알아보지 못한다, 혹은 내가 생각했던 일이 아니다.
 
‘인재를 알아보지 못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예전엔 취직을 하기 위해선 이력서만 제출하면 되는 시대도 있었다. 그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어느 학교, 어디 출신, 외국어 능력, 자격증 유무, 정도로 판단하다 보니 너나 할 것 없이 소위 명문대에 들어가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해야만 했고, 외국어학원이 불야성을 이루기도 했다.
 
요즘 가장 뜨거운 감자 ‘4차 산업혁명’ 현 시점에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많은 공기업에서 블라인드테스트로 인재를 뽑는다는 이야기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력서만 제출하면 되는 시대에서 자기소개서를 원하고 그도 모자라 면접을 보았는데 이젠 출신학교, 출신지 등등도 보지 않고 인재를 찾겠다는 이야기. 이는 보여주기 위해 준비한 이력이 아닌 정말 그 분야에 꾼, 프로,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이야기로 봐야 한다. 
 
국어, 영어, 수학 모두 고루 잘하는 사람이 아닌 국어만, 영어만, 수학만 월등히 자라는 사람만이 살아남는 시대, 그럼 우린 꾼이 선수가, 프로가 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10년 법칙을 주장한 스톡홀름대학의 앤더스 에릭슨 박사는 “어떤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성과와 성취에 도달하려면 최소 10년 정도는 집중적인 사전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공병호 박자도 ‘10년의 법칙’에서 10년간의 집중적인 투자가 이후 지식의 성장 속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이것이 성공을 꿰뚫는 명확하고도 분명한 원칙이라고 했다. 자신을 최고의 수준으로 자리매김하려면 한 분야에서 10년의 집중적인 경험과 훈련 그리고 성공에 대한 집요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수년 전 스티브 잡스가 기술에 인문학을 더하여 아이폰을 출시할 때 통섭에 대한 이야기를 강조했다. 미래는 연결이고 연결을 어떻게 잘하는가에 승부가 갈린다고 했다. 지식과 정보는 이제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누르면 누구나 알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것들의 융합이라는 것이다. 어떠한 조합을 만들어 어떻게 유통시키느냐가 미래의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4차 혁명이 시작되고 있는데 주역이 될 청년들이 2차, 3차의 경계에 머물러서는 미래를 주도하지 못한다고도 한다. 하지만 통섭도 융합도 컨버전스도 기본이 충실할 때 가능한 일이다. 바탕을 모르는데 이것저것 지식을 쌓아봤자, 모래 위에 집짓기다.
 
남이 나를 알아봐 주지 않는다면 알아봐 주도록 자신을 메이킹하는 것 또한 내가 원하는 삶의 준비단계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혼자 살 수 없는 우리들의 삶, 그리고 남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린 지금도 직업을 얻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내 적성를 바로 알고 나의 성격을 이해해 원하고자 하는 삶의 지표를 정하고 지금 이 순간 아주 사소한 것부터 최선을 다해 정성을 들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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