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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⑫대전대신고등학교

“담배 대신 열정 태우자”… 금연의지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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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1.22 17:12
  • 기자명 By. 한유영 기자

스스로 담배 유해성 깨닫는 프로그램 운영

또래 멘토-멘티가 함께 유등천에서 금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래 멘토-멘티가 함께 유등천에서 금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등굣길 흡연예방 캠페인서 ‘단속’ 아닌 ‘폐활량 측정’
공모전 수상작 금연 홍보로 사용하는 등 학생 작품 활용

[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1973년 개교한 대전대신고등학교는 정직한 마음으로 밝은 사회 건설하고 근면한 생활로 풍요로운 삶의 터전을 이룩하며 협동하는 자세로 정다운 풍토를 조성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참되고 유능한 인재를 기르고 있다.

올해 흡연예방 및 금연 실천학교 심화형 선도학교로 선정된 대전대신고는 ‘생명을 살리고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흡연예방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스스로의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담배에 접근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며 호기심에 담배를 접한 학생들의 조기 금연을 유도해 신체적·사회적·정신적·영적 건강을 도모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고등학교는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며 학생 주도적인 다양한 교육과정이 이루어지는 만큼 담배의 유해성을 알리고 건강에 관심을 갖는 건강증진 및 흡연예방 프로그램도 더욱 열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김신정 교장과 대전대신고 학생이 등굣길 흡연예방 프리허그를 하고 있다.
김신정 교장과 대전대신고 학생이 등굣길 흡연예방 프리허그를 하고 있다.

▲ 흡연예방 콘테스트·공모전으로 학생참여율 높여 
대전대신고는 학급전체가 즐겁게 체험하며 흡연예방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반별 금연부채사진 콘테스트를 진행했다. 

지식전달식이 아닌 체험중심 금연수업진행으로 학급 학생들과 담임선생님이 함께하며 높은 집중과 적극적인 참여를 보였다. 

콘테스트에 최우수상을 받은 학급은 “금연 부채를 만들고 콘테스트를 위해 금연선서 사진을 찍다보니 자연스럽게 금연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상 학급은 “담임 선생님과 함께 금연선서를 하고 난 뒤 담배를 피울 때 마다 죄송한 마음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금연을 하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흡연의 폐해와 담배의 중독성을 알리기 위해 담뱃갑 경고그림 및 경고문 만들기 공모전도 진행했다. 

수상한 학생들의 작품은 배너로 제작해 흡연예방 홍보를 위해 사용했다. 

공모전에서 수상한 한 학생은 “작품을 만드는 동안 금연의지를 다짐하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며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이 배너로 제작돼 흡연예방홍보를 위해 사용 돼서 더욱 뿌듯하고 금연다짐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금연부채사진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한 3학년 2반.
금연부채사진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한 3학년 2반.

▲ 또래 멘토·멘티가 모두 나선 흡연예방 
남쪽으로 오량산과 연결되어 있고 동쪽으로 유등천과 연결되어 있는 대전대신고는 자연을 보며 산책을 할 수 있는 산책로가 많다. 

하지만 흡연학생들은 주로 학교 주변 골목길이나 좁은 통로에서 담배를 피우기 때문에 넓은 산책로를 이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흡연예방을 위해 교내 봉사부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흡연학생을 위한 멘토를 신청했고 흡연학생과 함께 유등천 산책을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흡연학생들은 또래가 가지고 있는 고민, 성적문제, 학교생활에 대해 대화하며 자연의 맑은 바람을 맞으며 산책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금연 결심도 하게 되고 스트레스 해소의 시간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산책 후에는 흡연에 관한 주제를 가지고 질의 및 응답하는 시간을 가지며 건강을 지키기 위한 금연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지고 있다. 

▲ 교사·학생회가 함께하는 흡연예방 캠페인
매일 오전 7시 30분부터 8시까지 교사와 학생회 학생들은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흡연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프리허그’ 캠페인과 교사가 직접 학생들과 인사하며 나눠주는 ‘정다운 교사파이’ 캠페인, ‘오량 윈드 오케스트라’ 공연이 함께 이뤄지면서 학생들이 활기차게 인사하는 것은 물론 매일 아침 금연의지를 다지고 있다. 

흡연예방 캠페인으로 처벌중심이 아닌 건강 체크를 위한 ‘폐활량 측정하기’를 진행했고 흡연 학생들은 예상치 못한 낮은 폐활량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며 금연동기를 갖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교내에서 흡연욕구는 점심식사 후 가장 많다는 설문조사에 따라 점심시간을 활용한 금연캠페인 활동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또, 학교 주변 교외 캠페인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도 금연의 필요성을 홍보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신정 교장
김신정 교장

<인터뷰 / 김신정 교장>
“처벌위주 단속 벗어나 근본문제 해결을”

-학교흡연예방사업의 효과는
지식전달위주의 수업이 아니라 체험중심의 흡연예방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교사와 학생회가 함께하는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의 금연실천을 활성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또래 멘토·멘티 유등천 산책 프로그램을 통해 또래 학생간의 친밀한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됐고 처벌위주의 생활지도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또, 외부 상담기관과 연계한 흡연 학생 전문 상담을 통해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 가장 큰 효과라 할 수 있습니다.

-흡연예방사업을 위한 조언은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시가 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성장하는 아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담배와 관련된 학생들 대부분은 학교에서 선생님은 물론이고 부모와의 관계도 대립되어 있을 수 있고 그 이면에는 성적하락, 친구문제, 가정 문제 등에 대한 해결하지 못하는 마음의 짐을 가지고 있으며 아이들은 담배를 심리적 안정감과 위안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등학교에서 흡연예방사업은 이미 중독성을 보이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중독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청소년기 흡연은 복합적인 요인을 안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금연교육으로는 효과를 얻기가 쉽지 않으므로 보다 종합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흡연예방교육은 처벌위주의 흡연 단속을 하는 차원을 넘어서 자발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어야 사업에 대한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가치관을 되돌아보고 확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흡연여부에 대해 책임성 있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흡연 예방 지도는 사회와 가정이 연계되어 이루어져야 하므로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청소년기 흡연의 유혹을 물리치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오량인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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