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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야식 먹는 이유? 가지가지...건강엔? ‘얄짤’ 없어요!

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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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10.24 16:41
  • 기자명 By. 충청신문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을지대병원 제공)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을지대병원 제공)

 

# 자영업 종사자 유 씨(32)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꼬박 일터에서 보내느라 끼니를 거르는 일이 습관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시간대마다 예약이 잡혀있고,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예약을 잡자니 수익과 직결돼 이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은 것. 결국 일이 끝난 후 귀가해 10시 넘어서 식사 같은 ‘야식’을 먹는 것이 생활화됐다.

Q1. 야식, 비만의 지름길이 될 수밖에 없는가?
같은 양, 같은 종류의 음식을 먹더라도 밤 동안에는 부교감신경 작용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섭취한 칼로리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않고 지방으로 전환, 몸에 축적하게 된다. 또한 수면을 취하는 동안 분비되는 성장 호르몬은 여분의 칼로리를 지방으로 저장하는 작용을 더욱 강화시킨다.

Q2. 밤에 음식을 섭취하면 왜 아침에 얼굴이 부어있나?
아마 흔히들 경험했을 것이다. 다량의 염분을 섭취한 후 잠을 자면 밤사이 우리 몸이 염분의 농도를 낮추기 위해 수분을 배출시키지 않고 체내에 저장하게 되는데다, 낮과는 달리 몸의 신진 대사가 떨어지기 때문에 붓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다.

Q3. 야식을 자주 찾는 행위가 하나의 질환이 될 수도 있나?
저녁식사 후에도 달콤하거나 짭짤한 음식을 먹고 싶은 충동이 자주 생긴다면 ‘야간식이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하루 종일 섭취하는 음식의 양 중 저녁 때 먹는 양이 반 이상 차지할 때 전문의들은 야간식이증후군으로 진단한다. 특히 낮에는 입맛이 없다는 이유로 별로 먹지 않다가 하루 식사 양의 절반 이상을 저녁 이후에 먹거나 밤에 잠이 들었다가도 배가 고파 잠이 깬다면 문제가 있다.

Q4. 스트레스를 받으면 야식이 생각나는데, 무엇 때문인가?
밤에 음식을 많이 먹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에 대한 비정상적인 반응으로, 음식물의 당분이 뇌신경 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기 때문이다.

Q5. 야식이 부르는 건강상의 문제들은 또 어떤 것이 있나?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 매운 음식이나 후추, 마늘 등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위에 자극을 주어 위염이 발생하기 쉽고, 스트레스와 이러한 음식에 의한 자극이 겹치게 되면 궤양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이밖에도 야식을 먹고 바로 눕게 되면 위와 식도의 괄약근이 열리면서 위안의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되어 식도염이 발생하기 쉽고 가슴이 쓰려 잠에서 깨는 일도 일어날 수 있다.

Q6. 밤에 운동을 하면, 운동 후에 배고프지 않나?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먹는 것을 줄일 뿐 아니라 먹느라 보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고강도 운동은 오히려 공복감을 일으킬 뿐이다. 따라서 가벼운 산책, 큰 보폭으로 걷기, 전신 스트레칭 등의 운동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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