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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⑬] '학교급식,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불량식품 NO, 건강한 음식 알고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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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12.08 18:55
  • 기자명 By. 이관우 기자

대전영양교사연구회, 대전 장대초서 ‘올바른 식품 선택’ 수업
연구회 자체 개발 교육자료 공유의 장 마련
비 교과 영양 · 식생활 수업, 정부지원 필요 
식품 구별 · 선택법으로 올바른 식습관 형성 

배운 내용을 발표하는 학생들
  대전영양교사연구회가 장대초등학교에서 진행한 공개 수업 

 

[충청신문] 이관우 기자 = “간식에 해썹(HACCP) 표시가 있는지 꼭 확인할 거에요.”

최근 학교에서 식품표시 교육을 받은 김선규(대전장대초등학교 4학년) 군의 말이다.

보통 만화 주인공이나 색상 등 포장지를 보고 간식을 구매하던 아이들의 성향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간식을 스스로 구별·선택하도록 변화시키는 데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대전장대초는 지난 12일 학생의 식품표시에 대한 이해, 올바른 식품 선택 등을 돕기 위한 공개수업을 진행했다.

이번 공개수업은 영양교사로 구성된 ‘대전영양교사연구회’가 자체 연구·개발한 교육자료, 교수법 등을 다른 학교 영양교사들과 공유·확산하는 자리였던 한편, 비교과인 영양·식생활 교육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등 필요성이 부각되는 시간이었다.

대전영양교사연구회 이현주 회장은 “정부 지원이 전혀 없는 비교과인 영양·식생활은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교재나 자료가 없는 실정”이라며 “영양교사들이 열정과 소명을 가지고 운영 중인 대전영양교사연구회는 앞으로도 양질의 수업 제공을 위해 좋은 학습 자료, 자료집 등을 연구·개발해 배포할 계획이다. 이번 공개수업을 계기로 연구회 활동이 활성화되고, 수업을 병행하는 학교급식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수업에는 대전 초·중·고·특수학교 영양교사, 대전시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 김윤아 장학사, 대전영양교사연구회 이현주 회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대전영양교사연구회 자체 개발 교육 자료를 관람하고 있다.
대전영양교사연구회 자체 개발 교육 자료를 관람하고 있다.

 

수업은 교사의 일방적인 지식전달이 아닌 학생 중심 활동 위주로 진행됐다. 

학습활동에는 HACCP이 표시된 간식 포장지, 오색명찰, 개별 활동지 등 다양한 수업 자료가 활용됐다. 

모둠 별로 앉은 아이들은 실제로 시중에 판매되는 간식 포장지에 적힌 유통기한, 원재료명, 원산지 등 식품표시 정보를 보며 불량식품 구별법 등 새로운 지식을 습득했다.

이와 더불어 담당교사는 모둠활동에 아이들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명찰을 색깔로 구분해 질문을 이어갔으며, 토의와 영상 시청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이날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아이들은 “식품 인증 표시를 확인하겠습니다”, “유통기한을 확인하겠습니다”, “제품의 양을 확인하겠습니다”, “어디에 보관해야 하는지 확인하겠습니다” 등 발표를 거듭하며 이날 배운 내용을 친구들과 공유했다.

김선규 군은 “간식 포장지 뒷면에 이렇게 많은 정보가 담겨있는 줄 몰랐고 신기했어요”라며 “오늘 배운 내용을 잊지 않고 간식을 고를 때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인지 HACCP 표시로 확인하고, 유통기한이나 원산지도 확인할거에요”라고 말했다.

공개수업을 진행한 한송이 영양교사(대전영양교사연구회)는 “Non-GMO(비유전자변형) 사업을 통해, 또 먹방 방송과 너무나 많은 음식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정확한 식품표시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됐다”며 “특히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안전한 학교급식 제공과 더불어 올바른 식품을 구별·선택할 줄 아는 역량 등을 길러줘야 한다고 생각해 이번 수업을 준바하게 됐다”고 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올해 특별교부금을 받아 대전영양교사연구회 운영 계획을 수립, 영양·식생활 교육자료 개발 등을 지원 중이다.
영양·식생활이 각 교과별로 밀접한 관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년별 교과서 조차 없는 등 실정을 고려한 것이다.

대전영양교사연구회가 장대초등학교에서 진행한 공개 수업
대전영양교사연구회가 장대초등학교에서 진행한 공개 수업

 

김윤아 장학사는 “대전영양교사연구회의 노력과 결실을 이 자리를 비롯해 공유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대전 학교급식이 이처럼 정상적인 괘도에 오른 것은 정부 지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영양교사들)이 오직 아이들 건강 증진 등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한 덕”이라며 “특히 오늘 수업을 보면서 많은 영양교사분들이 ‘교육과 병행한 학교급식’의 중요성에 공감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교과 수업이 없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라며, 대전시교육청도 영양·식생활 활동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수업을 참관한 대전두리초등학교 김영옥 영양교사는 “토론 방식의 수업이 인상적이었다. 단순 지식전달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직접 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육적 효과도 뛰어났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서대전초등학교 김창숙 영양교사도 “오늘 공개수업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건 모둠별 활동을 하는 아이들에게 각자 다른 색깔의 명찰을 나눠준 뒤 한명 한명 이름을 호명한 부분이다. 수업이 적은 영양교사의 경우 아이들 이름을 기억하기 어렵고, 이야기 조차 나눌 기회도 적은 편인데, 많이 배울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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