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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근육이 줄어드는 근감소증, 위험한 이유

낙상, 당뇨·고혈압 만성질환, 치매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30대까지의 영양상태·운동량·활동량 영향…미리 예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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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12.17 13:02
  • 기자명 By. 충청신문
이수화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수화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근감소증은 ‘근육이 줄어드는 증상’을 의미한다. 하지만 단순한 연령 증가에 따른 근량의 감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따른 근력의 감소, 신체기능 저하 등의 개념이 포함된다.

이로 인해 낙상, 골절 발생을 증가시키고,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과 같은 만성 질환, 인지기능 저하, 치매까지 다양한 질환 발생 및 위험도에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또 수술 전후 합병증 및 사망률, 조기사망과 연관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근육량이 줄어든다. 30대에 최대 근육량에 도달한 후 서서히 감소하게 되고 50대부터는 매년 1~2%씩 근육이 소실, 70대에는 거의 절반까지 감소된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1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감소증 유병률은 65세 이상 남성의 19.8%, 여성의 13.3%로 보고됐다. 단순히 몸매를 유지하고, 관절과 뼈를 고정하고 움직이는데 필요한 역할뿐만 아니라 혈액순환, 호흡, 소화기능, 배뇨기능, 생식기능, 체온 조절 등 생존에 필요한 생체활동의 주역이라고 볼 수 있다.

근감소증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 근감소증은 노인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활동량이 줄어 있는 현대인, 아이와 학생에게 더 중요할 수 있다. 인종, 성별, 가족력에 따라 기본적인 근육량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최대 근육량에 도달하는 30대까지의 영양상태, 운동량, 활동량 등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보다 일찍 근감소증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

신체활동으로는 유산소운동, 무산소운동, 근력 트레이닝 등이 근육량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지만 현재 특별한 횟수, 정도는 확립돼 있지 않다. 다만 노인에서는 잘못된 운동이 오히려 근골격질환이나 통증을 유발해 활동량을 감소시키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반드시 적절한 운동처방을 통해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미네랄 등 고른 영양소 섭취는 반드시 필요하며, 양질의 단백질, 적정량의 탄수화물 섭취가 동반돼야 한다. 최근 류신이 풍부한 아미노산 보충제가 폐경 후 여성에서 근육량을 증가시켜준다는 연구가 있다. 추천하는 음식으로는 기름이 적은 해산물, 가금류, 소고기와 같은 살코기, 저지방 유제품, 계란 흰자, 식물성 단백질(콩), 견과류가 있다.

이 외에 근육증강제(헬스보충제)는 단기간에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본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가 흔히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항노화와 연관해 근육 재생, 근육량 증가와 관련된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약제가 있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 이용하고 상용화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 치료보다는 예방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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