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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당뇨환자 손발저림 증상 있다면, 말초신경병증 의심해야

당뇨환자의 15% 당뇨병성 신경병증 증상 있어…손목터널증후군 등 다른 질환과 감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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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1.09 15:45
  • 기자명 By. 충청신문
이숙정 대전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이숙정 대전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겨울이 되면서 심뇌혈관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심뇌혈관질환이란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뿐 아니라 이를 일으키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의 선행질환을 총칭한다.

즉 이와 같은 혈관 질환은 국소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심장 박동을 통해 온몸을 순환하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기저 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은 심뇌혈관질환을 막기 위해 아주 중요하다.

당뇨와 관련된 신경계 합병증 증상으로는 통증이 가장 흔하다. 그리고 운동, 감각 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손발 감각저하, 근력저하, 균형감 상실 등이 있을 수 있다.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운동 피로도가 증가하고, 운동 중 심장 기능 이상이 생기거나 땀 분비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당뇨병 환자의 약 15%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증상과 징후가 있고, 약 50%는 신경전도검사에서 말초신경손상 소견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선별검사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설문조사’, 10g 모노필라멘트검사, 진동감각검사, 발목 반사검사, 핀찌르기 검사, 온도 감각검사, 근전도 검사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 후 5년부터, 제2형 당뇨병환자는 진단과 동시에 말초 및 자율신경병증 선별검사를 하고 이후 매년 반복하는 것을 권고한다. 그 중 근전도 검사는 말초신경 손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다. 당뇨환자들의 신경계 합병증상이 손발 저림증으로 표현되는데 근전도 검사를 통해 당뇨병성 신경병증인지 다른 말초신경의 문제(손목터널증후군, 경추·요추신경뿌리병증)인지 감별해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치료 원칙은 제일 중요한 것이 철저한 혈당 조절이다. 약물치료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통증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려해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신경병증통증 약물은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지만, 대부분의 신경병증통증 약물이 신장을 통해 배설되기 때문에 당뇨병성 신기능장애가 있는 환자들에서는 약물 용량 조절 및 모니터링이 반드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발 관리다. 발 손상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들에서 운동을 못하게 만드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평소 발 피부, 발톱관리를 잘 해야 하며, 부드럽고 발에 잘 맞는 신발을 선택하고, 운동 전후 발 상처 유무 및 상태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당뇨병성 신경계 합병증 및 당뇨병성 발 손상이 있을 때 체중 부하 운동보다는 고정식 자전거나 수영, 상체 운동이 도움이 된다.

신경병증 통증은 만성적이며 스트레스, 온도 변화, 계절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담당의사와 환자간 충분한 설명 및 통증 조절의 실질적인 목표를 정해 혈당을 조절하고, 신경병증 통증 약물을 잘 선택하고 용량 조절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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