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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스님의 마음이야기] 말을 요로코롬 하면 좋것네요

보안스님 호주 시드니 보리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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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4.13 14:47
  • 기자명 By. 충청신문
보안스님 호주 시드니 보리사 주지
보안스님 호주 시드니 보리사 주지
훌륭히 설해진 것만 말하며 나쁘게 말해진 것은 말하지 않는다.
다만 진리에 입각해서 말하며 진리 아닌 것은 말하지 않는다.
다만 유쾌한 말을 하며 불쾌한 말을 하지 않는다.
다만 사실인 것만 말하며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사람이 말 가운데 이런 네 가지 요소가 있으면 그런 말은 잘 말해진 말이고 지혜로운 사람들에게서 비난을 받을 여지가 없다.

이것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말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주로 많이 하는 것이 잠자는 것과 말하기 그리고 눈으로 보기입니다. 귀로하는 듣기나 코에서의 냄새 맡기 그리고 피부에서 느끼는 감촉은 신경을 거기에 쏟았을 때 직접적으로 느껴집니다. 눈으로 보는 것은 외부의 물건에 부딪치지 않거나 사물을 구분하기위해서 잠에서 깨어나 활동하는 시간에 필요합니다. 말하기나 몸으로 상대방과 부딪히는 것을 제외하고는 개인적 활동에서 끝이 납니다. 그런데 말하기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자신의 존재를 사람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자신과 세상을 이어주는 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말씀을 하신 것처럼 말을 하면 좋겠지만 우리들의 마음은 어떤 가르침과는 다르게 말을 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인간의 욕망은 훌륭한 것이나 진리적인 것이나 유쾌하고 사실적인 것을 말하는 것보다는 그것과 반대적인 것들을 말하는 것을 더 즐겨합니다. 심지어는 자신이 알고 있는 다른 사람의 비밀을 말해줌으로써 상대방의 마음을 얻고 좀 더 가까운 사이가 되기를 바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행위들이 누구나 아는 것처럼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이상에는 훌륭하게 설해진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훌륭한 사람들도 많았다는 증거입니다. 그 훌륭한 말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모두가 바르게 살아가고 행복을 추구하기위한 것들입니다. 그런데 이상스럽게 사람들은 자신의 영역을 만들기 위해서 자신이 좋아하고 따르는 사람의 말만이 옳다고 주장하면서 세상을 도막을 내버립니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하나로 만들면 좋은데 꼭 자신의 것만으로 하나를 만들려는 사람들이 모든 것을 분별하면서 자신이 아는 훌륭한 것 까지도 그 값어치를 떨어트려버립니다.

‘진리에 입각해서 말을 하라’고 하셨는데 부처님들께서 말씀을 하신 진리는 간단하게 표현한다면 ‘이 세상은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순응해서 살면 고통이 덜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세상의 변화를 몸과 마음으로 확실히 알면 영원한 행복인 열반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주변의 모든 것들이 변합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마음도 변합니다. 그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자신의 마음에 세상을 담을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면 말해지는 내용이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에게 즐겁습니다. 그러면 자신의 말이 바로 훌륭한 말이 되는 것입니다. 스스로도 유쾌해지고 자신의 감정이 섞이지 않은 진실만을 말하게 됩니다.

이 글을 쓰면서 내 스스로는 얼마나 좋은 말을 하고 살았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입에서 나온 말 가운데 절반이상은 내 자신을 위한 말이었습니다. 더 될 수도 있습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의 말씀은 순수 자아를 완성 했을 때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고 항상 열심히 노력을 해서 언젠가는 그렇게 되도록 해야 합니다. 자신과 세상의 행복을 위해서.

마음을 열고 말을 하면
누구나 기쁘지만
꽉 닫힌 그 마음은
스스로도 괴로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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