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랑 살리고 공동체 활력 되찾고 ‘일석이조’
민관협력 주민 주도 ‘도랑 살리기’… 지역사회 공동체 회복 도와
천안 도촌천·공주 달원달동천 등 9곳 선정
작년 58곳→98곳 사후관리 대상지 확대
집중 정화의 날 ‘레스도랑 데이’ 운영 계획
[충청신문] 이성엽 기자 = 충남도는 올해로 8년째인 ‘주민과 함께하는 도랑살리기 운동’ 사업 대상지 9곳을 선정하고 도랑 생태계 정화에 나선다.
소하천보다 작은 규모의 도랑은 유역의 실핏줄이자 본류 하천의 모태로서 중요한 기능을 갖고 있지만 제도적으로 관리를 받지 못해 왔다.
그러다 보니 도랑에 생활오수, 가축분뇨 유입, 농업용 비료 및 농약 등이 유입되어 수질이 악화되었고, 영농폐기물 및 쓰레기 투기와 소각, 야적물 방치 등으로 미관마저 훼손되었다.
이에 충남도는 지난 2013년에 ‘주민과 함께하는 도랑살리기 운동’을 시작하였고, 2018년부터는 2단계(2018~2022년)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랑살리기 운동은 물길의 발원지인 도랑을 체계적으로 복원·관리해 하천 및 호수의 수질과 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는 사업으로 마을 주민과 지자체, 민간단체, 유관기관, 지역기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대상지는 ▲천안 도촌천 도랑 ▲ 공주 달원달동천 ▲보령 뜨메기골 하천 ▲아산 황골마을 도랑 ▲아산 가등거리마을 도랑 ▲논산 돌마루마을 도랑 ▲금산 사기소천 도랑 ▲부여 가덕리 도랑 ▲홍성 상송리1구 도랑 등 9개소다.
또한 최근 사후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충남도는 그동안 사업을 추진한 도랑 302개소 중 작년 58개소보다 40개소 증가한 98개소를 사후관리 대상지로 확대 선정하고, 이를 통해 도랑의 상태 개선 및 유지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신규 대상지에 대해서는 3000만원, 사후관리 대상지에는 300만원(생태습지 2개소/600만원)을 투입해 물길정비, 오염퇴적물 준설, 수생식물 식재, 지역주민의 의식 전환과 참여 확대를 위한 환경교육 등을 실시한다.
더불어 집중 정화의 날인 레스도랑 데이(Let’s 도랑살리기)를 운영할 계획으로 마을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잡풀 제거, 생활 쓰레기 수거 등 마을 앞 도랑 주변을 정화함으로써 깨끗한 마을 환경을 조성하고 마을 공동체의 화합을 다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연구원이 실시한 성과분석 연구에 따르면 도의 도랑살리기 운동은 주민이 주도하고 민간단체, 기업체, 유관기관 등이 협동함으로써 지역사회 공동체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도 관계자는 “올해로 8년 차를 맞은 주민과 함께하는 도랑살리기 운동은 주민이 사업의 주체로 참여하는 운동”이라며 “그동안 실시한 결과 만족도 또한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에도 주민들의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