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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아파서 잘 걷지 못하는 부모님에게 인공관절을”

송인수 대전선병원 척추관절센터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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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6.02 10:37
  • 기자명 By. 충청신문
송인수 대전선병원 척추관절센터 전문의
송인수 대전선병원 척추관절센터 전문의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년층에 많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연골이 닳으면서 뼈가 마모돼 통증을 유발하여 삶의 질을 떨어트린다. 인공관절치환술은 오랜 사용으로 마모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하여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도움을 주는 수술이다. 

인공관절치환술이란 관절염이나 특정 질환 또는 외상에 의해 더 이상 관절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부분을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인공관절치환술은 관절의 운동 기능을 회복시켜 통증을 없애준다. 손상이 너무 심해 보존적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을 경우, 관절이 변형되어 교정이 필요한 경우, 관절의 기능 저하로 생활이 불가능한 경우, 관절의 운동 범위가 제한되어 일상생활을 하기 힘든 경우에 시행하게 된다.

인공관절치환술을 치료의 최후의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편견이다. 수술을 하지 않으면 관절이 더 망가질 수 있고, 방치할 경우 관절 병변이 더욱 악화되어 나중에 치료를 받더라도 심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적당한 시기에 수술을 받아야 한다.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극심한 통증으로부터의 해방이며, 무릎 운동 범위의 증가이다. 또한 변형된 관절을 교정하여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 인공관절전치환술을 받은 환자의 약 90% 정도는 통증이 확실히 감소했다고 느꼈고, 관절의 기능 역시 향상되었다고 느꼈다.

수술을 통해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수술을 전 신체와 관절 주위의 근육들을 최대한 건강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건강식으로 식사를 하고, 과도한 체중은 몸을 지탱해주는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체중 관리를 해야 한다. 수술 당일에는 음식이나 물을 일체 먹지 않아야 한다.

수술 전,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건강한 상태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대하여 평가한다. 이때 피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흉부 X선 등 검사를 한다. 입원 후 마취과에서 모든 검사 결과에 대해 최종 평가를 하게 된다. 그에 따라 어떤 마취를 할지 결정한다. 수술 시간은 약 1시간 정도이며, 손상된 연골과 뼈를 제거하고 새로운 금속 보형물과 플라스틱 충전물로 교체하여 다리의 기능과 정렬을 다시 설계한다. 수술 직후에는 환자가 회복할 수 있도록 회복실에서 몇 시간 정도 시간을 보낸 뒤, 마취에서 깨어나면 병실로 이동한다.

수술 후 퇴원까지의 과정은 어떻게 될까? 인공관절은 자신의 관절이 아니기 때문에 걷는 데 있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의 적응이 필요하다. 이 기간 동안은 물리치료와 재활치료를 해야 한다. 수술 후 3일 정도가 지나면 관절 운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때부터는 보조기를 이용한 보행을 시작할 수 있다. 관절운동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계를 이용하여 점차 그 각도를 늘려가는 것이다.

인공관절수술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수술 후 관리이다. 수술을 받은 후 3개월까지는 새 관절이 탈구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또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방법으로는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않는 등의 좋지 않은 자세는 가능한 피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여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 운동의 범위를 유지하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수술 부위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 환자 스스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100세 시대를 맞아 노년층의 인구수가 증가하였다. 그에 따라 심한 퇴행성관절염 통증을 겪는 노년층의 인구수도 증가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으로 통증이 심하여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건강하고 튼튼한 관절로 고령 시기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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