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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주인이 주인답지 못하면 머슴이 상전된다.

임규모 세종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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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9.20 12:10
  • 기자명 By. 임규모 기자
임규모 세종취재본부장
임규모 세종취재본부장
선거만 돌아오면 대부분 후보자들은 국·시민의 머슴과 대변자를 자처한다. 하지만 주인이 주인답지 못하면 머슴이 상전이 돼 주인위에 군림하려 든다.

최근 세종시의회 일부의원들의 도를 넘는 일탈 행위가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의원 뿐 아니라 애꿎은 동료 의원들의 위상까지 추락하면서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 의원들의 잘못은 주인인 시민들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정 정당에 표를 몰아주다보니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오만으로 본연의 자세를 망각한다는 지적이다.

세종시의회 의원은 모두 18명이다. 이중 더불어 민주당 소속 의원이 17명, 국민의 힘 의원이 1명이다. 이중 민주당 소속 1명과 국민의 힘 소속 1명은 비례대표다. 한 정당의 싹쓸이에 가깝다.

이는 시민들 스스로가 선택한 일이다. 당시 선거가 끝나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었다. 세종에서는 당만 잘 택하면 아무나 당선 될 수 있다는 비아 냥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비단 세종시 뿐만이 아니다. 전국 곳곳에서 선거 때마다 되풀이 되는 몰아주기 식 표심은 주인인 국·시민들에게 약보다는 독이 된다는 지적이다. 경쟁심리가 없어지다 보니 초심을 잃고 자신의 사리사욕에만 몰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인사들은 대부분 내로남불은 기본이고 공 쌓기에만 열을 올린다며 1~2위 간 표심이 비슷한 균형을 이룰 때 주인을 잘 섬길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다음 선거에서 주인의 선택을 받기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상전이 되기보다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 할 것이라는 얘기다.

싹쓸이를 견제하기 위한 대안으로 지역구 의원을 줄이고 비례대표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정 표심을 받은 정당에 비례대표를 배분, 군소정당의 참여율을 높여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청취·반영해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루자는 것이다.

진심을 다해 주인을 섬길 줄 아는 머슴, 대변자를 세우기 위해서는 주인이 제대로 옥석을 가릴 줄 알아야 한다. 주인은 머슴을 향해 언제든 회초리(표)를 들 수 있다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다만 그 회초리를 4~5년에 한번 밖에 쓸수 없을 뿐, 결코 주인은 늘 인자하지만은 않다. 이마져도 제대로 사용하면 회초리가 되고 그러하지 못하면 썩은 나뭇가지에 불과 하다. 주인이 주인다워야 머슴을 부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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