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코로나19 사태 후 첫 명절을 앞둔 대전지역 전통시장들이 비대면 주문·배송 등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대목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 행사는 열 수 없지만 비대면 추세에 발맞춰 활로를 찾는 모습이다.
21일 각 상인회와 대전세종중기청에 따르면 신도꼼지락시장은 전국 전통시장 최초로 보냉포장·냉장차량 등을 활용한 신선(콜드체인) 배송을 도입했다. 관계자는 청과, 굴비, 채소 등 매일 평균 10건 이상을 배송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명절까지는 배송비가 무료이며, 전 품목을 10% 할인한다. 주문은 찾아가는 전통시장 한마음장터 밴드(https://band.us/band/80007074)에서 받으며, 주문·배송 어플도 개발중이다.
중리전통시장은 자체 홈페이지(http://www.jungni-market.kr/)를 통해 주문을 받는다. 이달 말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는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배송비 4000원을 내면 집에서 2시간 이내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도마큰시장과 한민시장이 입점해있고 중리전통시장 외에도 대전 6개 시장이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세종중기청 관계자는 "예전에는 시장의 주문배송이라 하면 전화주문이었지만, 이제는 물건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주문배송을 하는 지역 전통시장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명절에도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알뜰한 소비를 할 수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올 추석 제수용품은 전통시장 구매 시 대형마트보다 20.4%(6만4616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인 차례상 기준으로 전통시장은 25만1442원, 대형마트는 31만6058원이 든다. 전체 27개 조사품목 중 21개 품목에서 저렴했다. 채소류는 43%, 육류와 수산물류는 25% 쌌다. 고사리와 깐도라지는 64%, 탕국용 쇠고기는 34%, 동태포는 33%, 대추는 31% 차이를 보였다.
가격도 저렴하지만 온누리상품권 할인을 활용하면 더 아낄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은 29일까지 10% 할인된 가격으로 100만원까지 살 수 있다. 더불어 전통시장 소득공제율은 4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