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증평] 김정기 기자 = 한국정보화진흥원 직원들이 코로나19 속에서도 제주도에 있는 연수원을 개인 용도로 역대 최다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교육 목적 이용 건수는 9건에 그쳐 전년대비 86% 감소했지만 그 외 사용건수가 148건으로 설립 이후 가장 많았으며 이중 직원 개인 용도가 103건을 차지했다. 주로 명절 연휴와 휴가철이 있는 1,2,8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임호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증평·진천·음성)은 이같은 자료를 공개하며 “코로나로 대면 교육이 취소되거나, 강도 높은 방역 수칙 준수에 전 국민이 동참하는 가운데 공공기관 직원들의 사적 사용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은 진흥원의 안일한 대응으로 연수원이 숙박시설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국회 연수원, 코레일 연수원, 근로복지공단 인재개발원 등 대부분의 공공기관 연수원들은 잠정 폐쇄 조치에 들어갔음에도 센터는 폐쇄 등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코로나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운영 규정을 마련하고 연수원 설립 목적에 맞게 제대로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정보화진흥원 글로벌센터는 국제기구 및 국제사회 협력을 위해 2018년 제주도에 설립(설립 예산 190억원)해 운영 중으로, 담당 부서와 글로벌 프로그램 등을 위한 교육장, 생활동 시설로 이뤄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