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진천] 김정기 기자 = 진천군은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시대 속에서도 지속적인 인구증가로 역대 최대 상주인구를 돌파했다.
군의 상주인구는 지난달 31일 기준 외국인 5806명 포함 8만8896명으로 역대 최대였던 1965년의 8만8782명을 경신했다.
고종 32년인 1895년 군 개칭 후 125년 만에 역대 최대인구를 넘었다.
군 통계연보에 따른 군의 인구는 6·25전쟁 직후 약 7만명에서 1956년 이후 매년 2000명 가까이 꾸준히 증가하며 1965년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본격적인 산업화에 따른 이농 현상으로 꾸준히 줄다 1990년 역대 최소치인 4만9242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90년대에 들어서는 5만 명대의 인구수를 계속 유지하다가 2000년에 6만 명대에 다시 진입한 후 2014년 6만9564명을 기록하기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왔다.
2015년 7만 명대에 재진입한 군의 인구는 최근 5년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며 현재 상주인구 9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9월 말 입주를 시작한 충북혁신도시 센텀클래스(1326세대)와 오는 12월 입주를 앞둔 진천읍 성석리 LH행복주택(450세대)의 인구증가분이 반영되면 연내에 상주인구 9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4년간 군의 주민등록인구는 총 1만3751명 증가해 19.83%의 증가율을 보이며, 전국 기초 시·군 중 7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도내 인구는 9988명이 늘어 충북 인구증가를 군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작년에는 충북혁신도시에 있는 덕산면이 인구증가로 105년 만에 ‘덕산읍 승격’의 경사를 맞기도 했다.
당시 승격은 면 단위 행정구역이 순수 인구증가를 통해 ‘읍(邑) 승격’을 한 유례없는 케이스로 새로운 지방발전의 본보기로 부상 중이다.
군의 비약적인 인구증가세는 2016년 송기섭 군수 취임 후 산업, 고용, 주택, 정주 여건 등 군정 전 분야에서 인구유입에 방점을 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 추진으로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 주택공급,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진 인구증가의 ‘선순환 구조’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 큰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취임 후 현재까지 7조2000억원 정도에 달하는 투자유치 실적을 앞세워 산수·신척·송두 등 조성하는 산단마다 연이은 완전 분양을 이뤄내며 ‘한화큐셀’ 및 ‘CJ제일제당’ 등 고용 효과가 큰 우량기업들이 속속 들어섰다.
아울러 군의 인구증가는 교육·보육 정주 여건의 대폭 개선으로 젊은 가족단위 전입인구가 급속히 늘어나 질적인 면에서도 우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군은 최근 3년간 전국 최고 수준의 초·중·고 학령인구 증가율 12.6%를 기록하며 전체인구 대비 학령인구 비율이 청주시에 거의 근접해 가고 있다.
게다가 합계출산율에서도 충북 가장 높은 1.426을 기록해 젊은층 인구의 유입세가 두드러진다.
송기섭 군수는 “지역의 인구변화는 지역발전의 역동성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상징적 지표”라며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사람 중심의 친환경 미래도시 생거진천의 시 승격 기반 조성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