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UCC 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 교외까지 퍼져 금연선도 앞장

사제가 함께 건강힐링 활동… 돈독함 더해

동아리 ‘심봉사’ 교내·외 금연 캠페인 눈길

학생흡연 주원인 ‘스트레스’ 해소 교육도

대전대신고등학교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정직, 근면, 협동’의 교훈 아래 1973년에 개교했다. 자율형 사립고로서 기틀을 세우고 완성기에 접어든 대신고는 생명을 살리고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로 오량인 자기주도 학교생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모두가 꿈과 희망을 갖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펼쳐나가고 있다. 

대신고는 올해 흡연예방 및 금연 실천학교 심화형 선도학교로 선정돼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흡연예방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신고는 담배의 유해성을 알리고 건강에 관심을 갖는 건강증진 및 흡연예방 프로그램을 실시해 학생들이 자기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담배에 접근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며, 호기심에 담배를 접한 학생들의 조기 금연을 유도해 신체적·사회적·정신적·영적 건강을 도모하고 있다.

◆ 교내 금연UCC 한마당
대신고는 학생 전체가 즐겁게 참여하며 흡연예방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교내 금연UCC 한마당을 실시했다. 

이번 대회는 참여중심의 흡연예방교육으로 학생과 선생님이 함께하며 적극적인 참여를 보였고 기억에 남는 흡연예방교육이었다고 평가했다. 

금연UCC에서 수상한 한 학생은 “평소 존경하는 교과선생님과 함께 금연UCC를 만들었는데 수상하고 난 뒤 담배를 피울 때 마다 죄송한 마음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금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마당을 통해 수상한 우수작품은 학교 유튜브에 게시돼 교내 학생뿐만 아니라 대외 행사에도 활용돼 지역사회 흡연예방교육에도 효과가 있었다. 

◆ 건강, 감성, 힐링 더하기 프로그램
대신고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금연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자 더하기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건강 더하기 프로그램에서는 금연하이킹, 건강풋살을 통해 금연의지를 다졌고 감성 더하기 프로그램에서는 바이올린 연주, 한식조리, 쿠키만들기를 통해 흡연욕구를 차단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또 힐링 더하기 프로그램에서는 금연 집단상담을 통해 흡연에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금연을 결심하는 시간을 가졌다. 

◆ 금연동아리 ‘심봉사’ 교내 캠페인 및 금연단속활동
금연동아리 ‘심봉사’ 학생들은 지속적으로 흡연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폐활량 측정하기’를 진행했고, 흡연 학생들은 낮은 폐활량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며 금연동기를 갖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학생들은 교내에서 흡연욕구는 점심식사 후 가장 많다는 설문조사에 따라 점심시간을 활용해 금연캠페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또한 학교 주변 교외 캠페인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도 금연의 필요성을 홍보해 점진적으로 교내 흡연 적발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학교 밖 지역주민과의 갈등저하에도 기여하고 있다.

◆ Game Based Learning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
대신고는 청소년기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Game Based Learning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각 반 교실에 흡연예방과 관련된 체험부스를 운영해 흡연예방 및 금연실천 관심을 유도하는 교육자료를 전시했다. 또 게임을 기반으로 한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었으며, 체험부스 활동을 통해 흡연의 폐해와 금연의 장점을 깨닫게 했다.

프로그램을 준비한 학생들은 “계획, 준비, 실행단계의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참가 학생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지역사회 벽화 그리기
대신고는 벽화 그리기를 통해 지역사회에 흡연예방 및 금연실천 분위기를 확산시켰다. 

본교 스케치업&목공 메이커, 디자인의 정석 동아리 학생들은 문화1동 마을 벽화 그리기 작업을 통해 아름다운 벽화 작품을 완성해 흡연자 발생을 예방하고, 지역사회 금연 조성 분위기 함양에 기여했다. 

참가 학생들은 작품을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마을 벽에서 담배를 피우는 주민들을 보며 길거리 흡연의 유해성을 인지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량 텃밭 가꾸기
교내 오량 텃밭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교사와 학생이 함께 건강에 좋은 채소를 키우고 있다. 

대신고는 흡연예방 및 생활지도가 필요한 학생에게 처벌 대신 사제동행으로 학교 텃밭에 친환경 농지를 조성해 농작물 재배를 계획해 가꾸고 있다. 

텃밭에 모종심기, 거름주기, 물주기 등을 교사와 학생이 직접 수행하며 수확한 농작물로 교사와 함께 식사를 준비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오량 텃밭 가꾸기에 참여한 학생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고, 사랑과 정성으로 자라는 농작물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 직접 만든 금연 게시물로 교내 금연환경 조성
흡연의 폐해와 담배의 중독성을 알리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만든 금연 게시물을 학교 곳곳에 부착했다. 이로 인해 학생과 교직원에게 흡연예방과 금연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었고, 흡연예방교육 심화형 학교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었다. 

학생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금연 게시물이 부착된 자신의 작품이 흡연예방홍보를 위해 사용되어짐을 매우 기뻐했다. 

"흡연 복합 요인… 종합적 대처 필요해"

◆김신정 대전대신고등학교 교장 인터뷰

▲학교흡연예방사업의 가장 큰 교육적 효과는 
바른 인성과 자아 존중감을 함양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목적으로 흡연예방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체험중심의 흡연예방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했고, 교사와 학생회가 함께하는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의 금연실천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했습니다. 

특히 더하기 프로그램과 GBL 프로젝트를 통해 또래 학생간의 친밀한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됐고, 처벌위주의 생활지도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또한 외부 전문상담기관과 연계한 흡연 학생 집단 상담을 통해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 가장 큰 효과라 할 수 있습니다.

▲학교흡연예방사업에 대한 제언
고등학교에서 흡연예방사업은 이미 중독성을 보이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중독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청소년기 흡연은 복합적인 요인을 안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금연교육으로는 효과를 얻기가 쉽지 않으므로 보다 종합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흡연예방교육은 처벌위주의 흡연 단속을 하는 차원을 넘어서 자발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해야 사업에 대한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가치관을 되돌아보고 확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흡연여부에 대해 책임성 있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학교흡연예방사업의 바람직한 방향 및 향후 계획은
대신고는 생명을 살리고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문화를 조성해 다양한 학생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흡연예방 및 금연실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흡연 예방 지도는 사회와 가정이 연계되어 이루어져야 하므로,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청소년기 흡연의 유혹을 물리치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오량인이 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