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태안] 이성엽·김정식 기자 =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온배수로 전복과 해삼양식에 큰 피해를 보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해당 양식장은 태안화력발전본부에서 조사한 온배수 영향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상대상에서 제외돼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태안군 학암포 인근에서 전복과 해삼양식을 운영하는 A씨에 따르면 올해 채취한 대다수 전복은 따개비 등 고착생물로 인해 상품성이 떨어지며 살도 차지 않아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삼 또한 색이 푸른색으로 변하고 살이 얇아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A씨는 “이 지역에서 14년 동안 양식을 해 왔지만 이런 적은 없었다”면서 “태안화력 9·10호기 가동을 시작하며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 발전소에서 나온 온배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 양식장은 온배수에 의한 피해보상지역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정확한 원인규명을 통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태안화력본부 “영향범위 조사는 해수부에서 정한 14개 기관 중 어민들이 추천한 기관에 맡긴다”며 “영향범위 밖이라 보상대상이 아니다. 어민들과 협의가 이뤄진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해양대학교의 조사결과 지난해부터 가동한 9·10호기 온배수 영향범위는 반경 6km로 정해졌다.
하지만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양식장은 온배수 영향범위로부터 8km 떨어져 있어 보상대상에 들어가지 않았다.